(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9일 오후 2시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리는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의 준플레이오프(PO) 2차전은 앤디 밴헤켄(넥센), 유희관(두산) 두 왼손 투수의 대결로 막을 올린다.
염경엽 넥센 감독과 김진욱 두산 감독은 8일 1차전이 끝난 뒤 두 투수를 2차전 선발로 예고했다.
주장 이택근의 극적인 9회 끝내기 안타로 팀 포스트시즌 통산 첫 승리를 거둔 넥센은 밴헤켄을 앞세워 2연승을 거두겠다는 각오다.
2-3으로 패색이 짙던 9회 2사 후 이원석의 안타와 정수빈의 동점 2루타로 끝까지 따라붙었으나 분패한 두산은 '느림의 미학' 유희관을 내세워 반격에 나선다.
밴헤켄은 올해 정규리그에서 12승 10패, 평균자책점 3.73을 올리면서 1차전 선발 브랜든 나이트와 더불어 넥센의 원투 펀치 노릇을 했다.
한국 무대 2년째로 지난해(11승 8패)에 이어 두 시즌 연속 두자릿수 승리를 거둔 듬직한 어깨다.
올 시즌 12승 중 8승(4패)을 '타자들의 천국' 목동구장에서 챙길 정도로 홈에서 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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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희관<<연합뉴스 DB>>
두산을 상대로 2승 2패, 평균자책점 4.88을 올린 밴헤켄은 지난달 7일 목동구장에서 7이닝 동안 삼진 6개를 곁들이며 산발 4피안타 0점으로 곰 타선을 묶고 승리를 안았다.
준 PO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두산 타자를 상대로 한 시즌 피안타율은 0.286으로 민병헌(8타수 3안타·1홈런), 최준석(9타수 3안타), 홍성흔(12타수 3안타·2루타 2개) 등 우타자가 공략을 잘했다.
이에 맞서는 유희관은 올해 두산이 발굴해 낸 최고의 히트작이다.
최고구속으로 시속 130㎞대를 찍는 직구와 시속 70㎞ 커브를 섞어 던져 타자의 타이밍을 뺏는 완급 조절로 유희관은 10승 7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3.53을 올리고 선발진의 한 자리를 꿰찼다.
2009년 데뷔했으나 지난해까지 1군에서 던진 투구이닝이 16⅔이닝에 불과해 올해 신인왕 후보에 올랐다.
유희관은 올 시즌 넥센과의 4경기 중 2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1승1패1세이브 평균자책점 3.77을 남겼다.
목동구장에서는 1패1세이브, 평균자책점 3.68을 기록했다.
거포가 즐비한 넥센 타선에 홈런을 1개도 내주지 않은 점이 눈에 띈다. 넥센 주포 박병호가 4타수 2안타, 강정호가 5타수 2안타를 쳤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10/08 21:57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