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팀 재건에 나선 일본프로야구 주니치 드래곤스가 현역 포수 다니시게 모토노부(43)를 선수 겸 차기 감독으로 낙점했다.
또 2004년부터 2011년까지 주니치를 지휘한 오치아이 히로미쓰 전 감독이 주니치의 단장으로 화려하게 컴백한다.
주니치 계열 신문사인 주니치 스포츠는 다니시게가 주니치 구단의 사령탑 제의를 수락했다고 9일 인터넷판 기사에서 전했다.
다니시게가 감독에 취임하면 주니치 구단 사상 1955년 노구치 아키라 이후 59년 만에 포수 겸임 감독이 탄생한다.
올해 센트럴리그 4위에 처져 12년 만에 'B클래스'(리그 6개 팀 중 하위 3개 팀을 일컫는 말)로 추락한 주니치는 지난달 말부터 새 감독 후보군을 추려 다니시게를 적임자로 택했다.
1988년 요코하마에서 프로 데뷔한 다니시게는 2001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주니치로 이적해 13년째 뛰고 있다.
현역만 26년째인 그는 올해 5월 6일 야쿠르트와의 경기에서 최고령 2천 안타를 달성했다.
골든 글러브를 통산 6번이나 받은 일본의 대표 포수로 철저한 자기 관리로 역대 두 번째로 많은 2천900경기 출장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야구에 대한 해박한 지식은 물론 리더로서 자질로 뛰어나 오치아이 전 감독도 "좋은 지도자감"이라고 높게 평했다.
한편 강타자 출신으로 명장의 반열에 올랐으나 구단 수뇌부와의 갈등 탓에 사령탑에서 물러난 오치아이 전 감독은 2년 만에 구단의 실무를 책임지는 단장으로 다시 '용의 군단' 유니폼을 입는다.
오치아이 새 단장은 주니치 감독 재임 기간 팀에 4차례 리그 우승, 1차례 일본시리즈 우승을 선사했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10/09 09:28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