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축구대표팀 수비진이 끈끈한 조직력으로 '세계 최강' 브라질의 초호화 공격진에 맞서겠다며 투혼을 불태웠다.
8일 파주 NFC(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로 소집된 곽태휘(32·알 샤밥) 등 수비수들은 브라질 공격수들의 뛰어난 개인 기량을 인정하면서도 하나로 뭉쳐 협력수비를 펼친다면 못 막을 이유도 없다고 입을 모았다.
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한국과 평가전을 갖는 브라질은 최정예 멤버를 이끌고 입국했다.
특히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슈퍼스타' 네이마르와 헐크(제니트) 등이 포진한 공격진은 막강한 화력을 뽐낼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베테랑' 곽태휘는 "강팀이 늘 이긴다는 보장은 없다"면서 "크로아티아전에서도 실점 장면에서는 다소 잘못했지만 전체적으로 경기를 잘 했다. 이번에도 충분히 맞설 수 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설사 실점을 하더라도 동요하지 않고 정상적인 플레이를 펼치는 게 관건이라고 봤다.
곽태휘는 "실점을 하거나 힘든 상황에서 수비수 한 명만 잘해서는 헤쳐나갈 수 없다"면서 "선수들이 의사소통을 하면서 집중력을 잃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뮬레이션 파울(할리우드 액션)이 잦은 것으로 유명한 네이마르에 대해서는 "좀 더 강하게 해서 진짜 넘어지게 하겠다"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2012 런던 올림픽에서 브라질에 0-3 패배를 경험한 김영권(23·광저우)의 복수 의지도 남달랐다.
중앙 수비수 김영권은 "브라질 선수들의 개인 능력이 좋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면서도 "지난번에는 져서 이번엔 수비수로서 이기고 싶은 생각이 있다"며 대어를 잡겠다는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그 역시 "홍명보 감독님 주문대로 정해진 룰에 맞춰 움직여야 한다"면서 선배 곽태휘와 마찬가지로 조직력이 관건이라는 의견을 냈다.
왼쪽 측면 수비수 윤석영(23·퀸스파크 레인저스)도 "브라질이 워낙 개인 기량이 뛰어나기 때문에 짧은 시간 안에 전체적인 수비 조직력을 끌어올리는 게 중요하다"고 봤다.
김영권의 '단짝' 홍정호(24·아우크스부르크)는 "이겨야 된다고 생각하지만 브라질 선수들에게서 배우는 것도 중요하다"며 최종 목표는 2014 브라질 월드컵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10/08 13:35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