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의료진 "수술 잘됐다…완쾌 가능성 충분"
(안탈리아<터키>=연합뉴스) 장재은 기자 = 세계양궁선수권대회에서 뇌출혈로 쓰러진 신현종(53) 한국 여자 컴파운드 감독이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대한양궁협회는 신 감독이 7일(현지시간) 오후 터키 안탈리아의 뇌 전문 병원에서 4시간 정도에 거친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다.
협회 관계자는 "의사가 신 감독의 수술을 깨끗하게 마쳤다는 소견을 밝혔다"고 전했다.
의료진은 신 감독이 8일 의식을 되찾을 것으로 보고 있으며 회복 경과를 봐가며 그의 귀국 시점을 결정할 계획이다.
신 감독은 이달 4일 안탈리아의 파필론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 컴파운드 여자단체 8강전을 지휘하다가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그는 응급처치를 받은 뒤 급히 병원으로 옮겨져 정밀검진을 받은 결과 뇌출혈 진단을 받았다.
한국 선수단 관계자는 "애초 비관적 전망과 달리 신 감독의 몸 상태가 수술을 받을 수 있을 정도로 호전된 것이 천만다행"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터키 의료진은 신 감독이 수술 후에 완쾌할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 코치진은 거센 바람 때문에 경기운영이 극도로 어려워지자 신 감독이 중압감을 이기지 못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신 감독은 청원군청에서 양궁 실업팀 감독으로 활동해오다가 올해 초 국가대표 감독에 선임돼 국제무대에 출전해왔다.
그는 한국 컴파운드가 국제대회에 처음으로 출전한 2009년 울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여자 대표팀을 단체전 2위로 이끌었다.
신 감독은 올해 다시 여자 대표팀 지휘봉을 잡고 월드컵과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했다.
그가 이끄는 여자 컴파운드 대표팀은 세계양궁연맹 1차 월드컵 개인전, 단체전에서 우승해 한국 컴파운드에 사상 첫 세계무대 금메달을 선사했다.
한국 여자 컴파운드는 이번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단체전 예선을 1위로 통과했으나 본선 때 들이닥친 거센 강풍에 고전하다가 입상권에 들지 못했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10/07 22:50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