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얀 빠진 서울 공격력 공백 우려…수원은 정대세-염기훈 복귀 '활활'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최고의 라이벌 FC서울과 수원 삼성이 나란히 선두권 진출의 발판 마련을 목표로 이번 시즌 세 번째 '슈퍼매치'에 나선다.
서울과 수원은 9일 오후 1시 수원월드컵경기장(SBS 생중계)에서 2013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A그룹 32라운드에서 격돌한다.
울산 현대, 포항 스틸러스(이상 승점 55), 전북 현대(승점 53)에 밀려 각각 4위와 5위에 머무른 서울(승점 51)과 수원(승점 47)은 선두권 도약이 발등의 불이다.
1∼3위 팀들이 서로 팽팽한 순위 경쟁을 펼치는 상황에서 중상위권에서 분투하는 서울과 수원은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권 확보와 함께 역전 우승의 희망을 살리겠다는 공통의 꿈을 꾸고 있다.
AFC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은 정규리그 1∼3위와 FA컵 우승팀 등 총 4개 팀에 돌아간다.
19일 포항과 전북이 올해 FA컵 우승을 놓고 맞붙는 상황에서 서울과 수원은 정규리그 3위 이내에 이름을 올려야만 안심할 수 있다. 더불어 라이벌전 승리를 분위기 전환의 신호탄으로 삼아 상위권으로 도약하겠다는 각오뿐이다.
서울과 수원은 올해 두 차례 맞대결을 펼쳤고, 서울이 1승1무로 앞서 가고 있다.
지난 4월 14일 수원과 1-1로 비긴 서울은 지난 8월 3일 수원과 두 번째로 맞붙어 2-1로 이겼다. 당시 승리로 서울은 9경기(2무7패) 연속 수원을 이기지 못한 '수원 징크스'에서 탈출했다.
그러나 시즌 세 번째 슈퍼매치를 앞두고 상황은 수원에 유리한 형국이다.
서울은 최근 13경기 연속 무패행진(9승4무)로 펄펄 날고 있지만 지난 3일 이란 원정으로 AFC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을 치른 뒤 곧바로 귀국해 지난 6일 정규리그 31라운드를 원정으로 치르느라 체력이 소진돼 있다.
특히 서울의 '골잡이' 데얀은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때문에 몬테네그로 대표팀에 소집돼 공격력에도 구멍이 생겼다.
서울로서는 공격력 부재와 주전들의 체력 안배가 이번 슈퍼매치 승리의 관건이다. 서울은 데얀이 공백을 '젊은 공격수' 김현성과 박희성으로 채우겠다는 전략이다.
반면 수원은 경찰에서 제대한 '왼발의 달인' 염기훈이 합류하고 발등 부상을 씻고 3개월 만에 복귀한 '인민 루니' 정대세를 앞세워 승리를 노리고 있다. 특히 정대세는 지난 31라운드에서 포항을 상대로 2골을 터트리면 골 결정력을 끌어올렸다.
한편, 9일 오후 4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3위 전북과 선두 울산의 '현대가(家) 더비'도 팬들의 관심거리다.
포항의 질주에 제동을 걸고 31라운드부터 1위에 오른 울산은 전북을 반드시 잡아야만 선두 질주의 기반을 닦을 수 있다.
반면 선두를 빼앗긴 포항은 이날 A그룹 최하위인 부산과 대결을 앞두고 있어 선두 복귀의 칼을 갈고 있다.
◇ K리그 클래식 32라운드 일정
▲ 9일(수)
수원-서울(13시·수원월드컵경기장·SBS 생중계)
포항-부산(14시·포항종합운동장)
전북-울산(16시·전주월드컵경기장)
제주-강원(14시·제주월드컵경기장)
전남-대구(15시·광양전용구장)
대전-경남(16시·대전월드컵경기장)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10/07 08:25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