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정규리그가 12일 막을 올린다.
올해 프로농구는 2014년 농구월드컵 본선 진출과 8월 프로-아마 최강전에서 아마추어 팀들의 반란, 김종규와 김민구 등 대형 신인들의 가세로 그 어느 때보다 팬들의 관심이 뜨겁다.
농구 인기 부활의 훈풍이 부는 가운데 프로 10개 구단은 저마다 우승을 목표로 비시즌 기간 코트에서 구슬땀을 흘려왔다.
공식 개막전인 지난 시즌 우승팀 울산 모비스와 서울 삼성의 12일 울산 경기를 시작으로 2014년 3월9일까지 총 270경기(팀당 54경기)가 정규리그에 펼쳐진다.
지난 시즌과 마찬가지로 6라운드의 정규리그를 거쳐 상위 6개 팀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해 6강, 4강 플레이오프를 거쳐 챔피언결정전을 통해 최종 우승팀을 가린다.
특히 지난 시즌 프로농구는 올해 신인 드래프트에 나오는 선수들을 상위 순번에 지명하기 위한 '져주기 의혹'이 일 정도로 맥이 풀린 경기가 일부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올해는 그 '대형 신인'들이 프로 무대에 데뷔해 모든 팀이 총력전을 펼칠 것으로 기대된다.
역시 신인 드래프트에서 상위 지명권을 행사한 팀들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경희대 센터 김종규를 뽑은 창원 LG와 '제2의 허재'라는 평을 듣는 김민구를 지명한 전주 KCC가 지난 시즌 하위권에서 이번 시즌 얼마나 성적을 끌어올릴지 궁금하다.
특히 LG는 지난 시즌이 끝나고 가드 김시래, 슈터 문태종, 센터 김종규 등 포지션 별로 고른 전력 보강을 이뤄 첫 우승의 꿈을 부풀리고 있다.
지난 시즌이 끝나고 유일하게 감독을 교체한 원주 동부는 '슛 도사'로 불린 이충희 감독과 신인 드래프트 전체 3순위로 지명한 두경민, 국내에서 검증이 끝난 외국인 선수 허버트 힐 등 새 얼굴들을 앞세워 재도약을 노린다.
동부는 홈 경기장도 원주치악체육관에서 새로 지은 원주종합체육관으로 바꿔 분위기를 새롭게 했다.
여기에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맞붙은 모비스와 서울 SK의 강세가 여전히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또 2011-2012시즌 챔피언결정전 우승의 주역인 안양 KGC인삼공사 오세근도 부상을 털고 코트에서 팬들과 만날 채비를 마쳤다.
오세근은 오른쪽 발목 부상 때문에 2012-2013시즌에 단 한 경기도 출전하지 못해 팀이 4강 플레이오프에서 SK에 패하는 모습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규정 변경도 일부 있다.
먼저 이번 시즌부터 24초 공격 제한시간이 지나 신호가 울리고 슛한 공이 링에 닿지 않았을 때 수비팀이 즉시 공을 컨트롤하게 되면 24초 신호는 무시하고 경기를 그대로 진행한다.
지난 시즌까지는 수비팀이 공을 잡아 공격을 진행하더라도 24초 공격 제한시간 위반으로 경기를 중단했다가 재개했다.
또 공이 백보드 뒤로 넘어가는 경우에도 지난 시즌까지는 무조건 바이얼레이션을 선언해 공격권을 수비팀에 넘겼지만 돌아오는 시즌에는 공이 백보드 뒤로 넘어가더라도 지지대 등 시설물에 닿지 않으면 경기가 그대로 인플레이된다.
이 두 가지 사항은 국제농구연맹(FIBA) 규정에 따른 것이다.
또 자유투 2개와 공격권을 주는 속공 반칙을 적용하는 기준을 세분화해 속공 기회를 더 많이 살리는 쪽으로 규정을 개정했다.
한편 정규리그와 플레이오프 시상금에도 변화를 줬다.
정규리그 1위 팀에 1억원, 2위에 5천만원을 주고 플레이오프 우승팀에는 4억원, 준우승팀에 2억원을 주기로 했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10/07 06:15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