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기보배·손연재·양학선·신아람 등 예상
(인천=연합뉴스) 배상희 기자 = 제94회 전국체육대회 성화 봉송 최종 주자로 누가 나설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체육대회 개회식 하이라이트인 성화 봉송 최종 주자는 여느 대회와 마찬가지로 이번 대회에서도 행사 전까지 비밀에 부쳐진다.
인천시는 최종 주자 2명을 선정해 대한체육회에 승인을 요청한 상태다.
시는 최종 주자에 대해 '대한체육회 규정에 따른 체육계 인사 2명'이라며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시는 다만 올림픽이나 아시안게임과 같은 대규모 국제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뒀거나 거둘 수 있는 선수가 최종 주자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상하는 인천'을 주제로 열리는 개회식 콘셉트에 맞춰 희망의 메시지를 줄 수 있고 전 국민적 관심을 불러올 수 있는 대중 인지도를 갖췄는지도 고려사항이라고 덧붙였다.
국제무대에서 우수 성적을 거뒀거나 유망주인 스타급 전국체전 출전 선수로는 수영 박태환, 양궁 기보배, 체조 손연재·양학선, 펜싱 신아람, 배드민턴 이용대 등이 있다.
시의 한 관계자는 5일 "아직 최종 승인이 난 건 아니지만 대한체육회에서는 시가 제안한 인물대로 진행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지난 6월 인천에서 열린 실내·무도아시안게임에서는 당구 여신 차유람 선수가 성화 봉송 최종 주자였다.
차 선수는 이 대회 홍보 대사인 데다 인천에서 당구를 시작했고 성장한 선수라 지역적인 상징성도 가지고 있었다.
전국체전 개회식 장소인 문학경기장에 도착한 성화는 경기장 안에서 400m 구간을 돌게 된다.
각 2명으로 구성된 4개 팀이 성화를 들고 100m씩 달린다. 이 중 마지막 주자 팀이 최종 주자로 성화를 점화할 예정이다.
4구간으로 된 400m 중 1구간은 '한반도 평화와 번영의 불', 2구간은 '국제도시 도약의 불', 3구간은 '인천 희망의 불'로 콘셉트를 잡았다.
콘셉트에 따라 1구간은 개성공단 입주 기업 대표와 탈북자, 2구간은 국제기구 관계자와 다문화 가정 구성원, 3구간은 다둥이 출산자와 경진대회 입상자가 참여한다.
시는 전국체전 성화 봉송 노선으로 강화군 마니산 참성단부터 문학경기장까지 172.8km, 77개 구간을 설정했다.
성화 봉송 주자로는 메인주자 67명 등 총 657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지역 자생단체장, 기초단체 의원, 공무원, 일반 시민 등이 주로 나서고 일부 구간에서는 화합을 도모하는 차원에서 장애인, 노인, 다문화 가정 구성원 등이 참여한다.
시는 부평·남구에 휠체어 구간, 남동구에 노인 구간, 남구에 어린이 구간, 동·남동구에 다문화 가정 구간을 설정했다.
봉송 방법에도 차별을 둬 서구 경인 아라뱃길은 요트와 자전거로 봉송로를 2원화했고, 연수구 센트럴파크에는 수상택시 봉송 구간을 만들었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10/05 09:30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