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성서호 기자 = 한국시리즈행 직행 열차에 올라타며 크게 한숨을 돌린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점입가경의 2위 싸움을 지켜보면서 웃음 짓고 있다.
삼성은 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방문경기를 마지막으로 6개월가량 이어진 2013시즌 정규시즌을 모두 마쳤다.
삼성은 4일부터 이틀간 휴식을 한 뒤 자체 훈련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국시리즈를 앞두고는 합숙 훈련에 들어가 마지막으로 몸 상태를 최고조로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이 기간 선수단의 실력을 가다듬는 것도 중요하지만 한국시리즈 맞상대가 될 팀의 전력을 분석해두는 일도 중요하다.
플레이오프 직행을 두고 벌어지는 2∼3위 팀간의 치열한 다툼은 삼성에는 유리하게 작용한다.
4일 현재 LG 트윈스가 2위, 두산 베어스와 넥센 히어로즈가 공동 3위를 형성하고 있다.
서울을 연고로 한 이들 세 팀이 벌이는 프로야구 2위 싸움은 정규리그 최종일인 5일에야 최종 결판난다.
시즌 종료까지 넥센은 2경기, LG와 두산은 1경기씩을 남겨뒀다.
넥센이 1승 1패에 그치면 5일 LG와 두산의 맞대결에서 이기는 팀이 2위에 올라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을 손에 쥔다.
넥센이 남은 2경기에서 모두 이기면 LG-두산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2위를 확정한다.
5전3승제의 준플레이오프를 치르지 않는 팀이 플레이오프까지 최대 8일간 휴식이라는 이점을 얻을 수 있어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은 반드시 잡아야 하는 매력적인 카드다.
따라서 LG, 두산, 넥센은 남은 경기에 모든 전략을 숨김없이 쏟아내야 한다.
그럴수록 상대팀에 대한 삼성의 전력 분석도 손쉽게 이뤄진다. 상대가 들고 나올 전술에 대한 만반의 준비가 가능하다는 뜻이다.
남은 기간 삼성은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서 전열을 재정비하고 조동찬, 이승엽 등 부상 선수를 맞이해 베스트 멤버를 구축할 전망이다.
여기에 제대로 된 전력분석까지 더해진다면 우승에 한 발짝 더 가까워질 것으로 보인다.
프로야구 사상 첫 정규리그 3연패라는 위업을 달성한 삼성이 이 같은 이점을 최대한 활용해 한국시리즈에서도 우승, 3년 연속 통합 우승을 이뤄낼지 주목된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10/04 10:47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