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2013-2014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2차 대회가 열린 서울 양천구 목동아이스링크.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열린 국제대회에서 태극 전사들의 질주에 관심이 쏠린 가운데 한국 유니폼을 입지 않았지만 유독 큰 박수를 받는 이가 있었다.
러시아를 대표해 이번 대회에 나선 안현수(28·러시아명 빅토르 안)였다.
그가 목동아이스링크에서 경기하는 것은 2011년 4월 종합선수권대회 겸 대표선발전 이후 약 2년 반만이다.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 3관왕 등 화려한 시절을 보내며 '쇼트트랙 황제'로 불렸던 안현수는 부상과 소속팀의 해체 등 불운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
선발전 탈락 이후 그는 러시아빙상연맹의 초청으로 러시아에서 현지 대표팀과 훈련했고, 2011년 8월 러시아 귀화를 선택했다.
귀화 이후 처음으로 한국에서 치르는 경기라 한국 선수와의 경쟁도 주목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