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4년 만에 안방에서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시리즈 대회에 나서는 쇼트트랙 국가대표팀이 좋은 경기력을 선보이겠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여자 대표팀의 박승희(21·화성시청)는 2일 서울 양천구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13-2014 ISU 쇼트트랙 월드컵 2차 대회 미디어데이에서 "국내에서 한다고 해서 부담을 가지면 더 경기가 안 풀릴 것"이라면서 "편안한 마음으로 1차 대회 때처럼 좋은 성적을 내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준비에 한창인 쇼트트랙 대표팀은 3일부터 나흘간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월드컵 2차 대회를 치른다.
쇼트트랙 월드컵 대회가 국내에서 열리는 건 밴쿠버 동계올림픽 직전인 2009년 2차 대회 이후 4년 만이다.
이번에도 올림픽을 앞두고 대회가 개최돼 대표팀에는 기량을 선보이고 올림픽 준비에 박차를 가할 좋은 기회다.
여자 대표팀을 지휘하는 최광복(39) 코치는 "모든 종목에서 메달을 따길 바란다"면서 "메달이 나오면 선수들의 자신감이 높아져서 좋고, 그렇지 않더라도 배우는 것이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최 코치는 "국내에서 대회를 하면 쇼트트랙 활성화에 도움이 돼서 긍정적"이라면서 "긴장감은 더 높아지는 것이 사실이지만, 선수들의 자신감과 긍지도 커진다"며 효과를 설명했다.
특히 소치 동계올림픽 출전권이 달린 3·4차 대회와 올림픽에 앞서 '잠재적 경쟁자'인 다른 나라 선수들을 집중적으로 지켜보는 것은 메달 획득만큼이나 중요하다.
최 코치는 "쇼트트랙 강국인 캐나다와 중국의 컨디션이 아직 덜 올라온 상태로 보이지만 의외로 껄끄러운 선수 5명가량을 눈여겨보고 있다"면서 이번 대회에서도 끊임없이 다른 나라 선수들을 분석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남자 대표팀의 윤재명(49) 감독은 "캐나다가 전체적으로 컨디션이 올라왔고 미국도 잘하고 있다"고 분석하면서 "상위 15명 정도 안에서는 어떤 선수가 우승할지 모르는 상황"이라고 내다봤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10/02 13:43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