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프로축구 강원FC가 공격수 김영후(30)의 복귀로 하위 스플릿 순위 경쟁에 큰 힘을 얻게 됐다.
2008년 실업축구 득점왕 출신으로 2009년 프로축구 K리그 신인왕에 올랐던 김영후는 지난달 말 군 복무를 마치고 강원에 합류, 10월5일 오후 2시 강원도 원주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경남FC와의 홈 경기에 출전한다.
김영후는 2009년 13골, 2010년 14골을 넣는 등 강원의 간판 골잡이로 활약하다 입대했으며 이번 시즌 2부리그인 K리그 챌린지에서 경찰 축구단 소속으로 23경기에서 10골을 작렬, 녹슬지 않은 득점 능력을 과시했다.
지난달 28일 대전 시티즌과의 원정 경기를 직접 관람한 김영후는 바로 다음 날부터 강원 훈련에 합류했고 팀 훈련이 없을 때도 따로 훈련장에 나와 개인 연습을 하는 등 K리그 클래식 복귀를 앞두고 연일 구슬땀을 흘렸다.
마침 팀 분위기도 좋다. 강원은 대전과의 원정 경기에서 3-1로 쾌승을 거뒀다.
이 승리는 8월 김용갑 감독이 시즌 도중 선임된 이후 강원이 처음 거둔 승리였다.
현재 강원은 3승10무16패, 승점 19로 12위 대구FC(승점 21)에 2점 뒤진 13위에 머물러 있다.
이번 시즌 13, 14위는 2부 리그로 강등되고 12위가 돼도 강등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하기 때문에 강원으로서는 순위를 끌어올리는 것이 급선무다.
특히 이번 상대인 경남(승점 26)은 K리그 클래식 잔류 안정권인 11위 팀으로 이날 강원이 경남을 꺾으면 두 팀의 승점 차이는 4로 줄어든다.
김영후는 "경찰 축구단에 있으면서도 강원 경기는 꼬박꼬박 챙겨봤다"며 "빨리 팀에 적응해 보탬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내가 K리그 신인왕이 될 수 있었던 것도 멋진 프로 선수가 되겠다는 희망을 품고 치열하게 뛰었기 때문"이라며 "이제는 강원이 K리그 클래식에서 팬들과 함께하는 꿈을 지키겠다는 마음뿐"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김영후는 "강원은 내 꿈을 이뤄준 고마운 팀"이라며 "내가 받은 은혜를 보답할 시간이 됐다"고 시즌 막판 강원의 대반전을 다짐했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10/02 10:51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