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박래훈(24·188㎝), 박래윤(19·178㎝) 형제가 프로농구 창원 LG에서 함께 뛴다.
30일 서울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신인 드래프트에 참석한 박래윤이 2군 드래프트에서 LG에 지명받으면서 지난 시즌 LG에서 데뷔한 형과 같은 유니폼을 입게 됐다.
지금까지 프로농구에서 형제가 같은 팀에서 뛴 것은 2005-2006시즌까지 서울 삼성의 박성배(우리은행 코치), 성훈(광신정산고 코치)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한편 이날 2군 드래프트에서는 10명이 지명됐다.
이로써 이날 드래프트에 참가한 39명 가운데 32명이 프로 입문에 성공했다. 총 지명률 82.1%로 2군 드래프트가 도입된 2009년 이후 2010년 82.5%(40명 중 33명 지명)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지명률이다.
= 모비스행 이대성 "농구에 더 미쳐보겠다"
0...2라운드 1순위로 울산 모비스에 지명된 이대성(23·190㎝)은 이번 드래프트 참가자 가운데 화제의 인물이었다.
이대성은 18세 이하 국가대표에 선발된 유망주였으나 중앙대 3학년을 마치고 2011년 팀을 나와 미국 하와이 브리검영대로 진출한 선수다.
일반인 자격으로 이번 드래프트에 참가한 이대성은 "모비스가 훈련이 많아 '군대'라고 불리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오히려 그런 점이 좋다. 스스로 농구에 미쳐 있다고 생각하지만 농구에 더 미칠 기회가 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 김진 LG 감독 "4강 이상 목표"
0...1순위로 김종규를 뽑은 창원 LG 김진 감독은 "상당히 좋다"며 흡족한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김 감독은 "가드 김시래와 포워드 문태종이 자신의 기량을 더 날카롭게 선보일 수 있게 됐다"며 "4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우선 목표로 삼고 준비해보겠다"고 말했다.
그는 "김종규가 외국인 선수들과의 조화도 잘 이룰 것으로 기대한다"며 "플레이오프와 같은 단기전에서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선수"라고 덧붙였다.
= 김종규 "최부영 감독님께 빨리 가고 싶어요"
0...김종규가 "부모님보다 지금 빨리 최부영 감독님께 가고 싶어 좌불안석"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명 소감을 말하는 자리에서 고마운 분들의 이름을 거명하면서 경희대 최부영 감독을 빼놓는 실수를 저질렀다.
김종규는 "원래 생각에는 올라가서 최 감독님께 큰절을 하려고 했다"며 "막상 올라가니 너무 정신이 없어 그렇게 됐다"고 해명했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09/30 18:35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