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레버쿠젠에서 세 번째 골을 터뜨린 손흥민(21)이 모처럼 나온 득점에 대한 기쁨과 팀에 대한 만족감을 전했다.
독일 일간지 빌트는 26일(한국시간) 인터넷판에 "1천만 유로의 사나이가 (팀을) 구하다"라는 기사를 통해 손흥민의 인터뷰 내용을 실었다.
전날 손흥민은 분데스리가 2부 아르마니아 빌레펠트와의 2013-2014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2라운드(32강)에서 후반 17분 결승골을 터뜨려 팀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이는 8월 10일 프라이부르크와의 정규리그 개막전 결승골 이후 46일 만에 나온 시즌 3호 골이었다.
DFB 포칼에서는 지난달 3일 4부리그 립슈타트와의 1라운드에서 이적 이후 첫 골을 신고한 데 이어 2경기 연속 득점이다.
손흥민은 빌레펠트와의 경기에 대해 "전반전에는 공간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었지만 후반전에는 나아졌다"면서 "처음 온 기회에서 득점에 성공했다"고 돌아봤다.
이어 "분데스리가 개막전 이후 골을 넣지 못했기 때문에 이번 골은 나에게 정말 중요했다"며 기뻐했다.
그는 또 "레버쿠젠에서 아주 즐겁다. 함부르크에서는 불안할 때가 많았다"면서 현재 몸담은 팀에 대한 애정도 숨기지 않았다.
손흥민은 빌레펠트와의 경기 전까지 한 달 넘게 골 소식이 끊긴데다 21일 마인츠와의 정규리그 경기에서는 로비 크루스에게 자리를 내주고 결장해 우려를 자아내기도 했으나 득점포로 일축했다.
빌트는 "손흥민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부담감을 느끼는 모습을 보였다"면서 "마인츠전에 휴식한 게 득이 됐다"고 분석했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09/26 08:27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