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천병혁 기자 = 선두를 질주중인 LG 트윈스가 가장 먼저 70승 고지에 올랐다.
LG는 18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벌어진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SK와의 방문경기에서 선발 류제국의 호투속에 장단 10안타를 적시에 몰아쳐 8-4로 승리했다.
이로써 70승 47패를 기록한 LG는 2위 삼성과의 승차를 1.5게임으로 유지하며 1994년 이후 19년만에 정규리그 1위를 바라보게 됐다.
선발 류제국은 7이닝 동안 삼진 5개를 곁들이며 5안타 2실점으로 막아 18경기만에 10승(2패) 고지에 올랐다.
지난 5월 중순 뒤늦게 1군에 합류한 류제국은 규정 이닝을 채우지 못했지만 배영수(삼성)와 쉐인 유먼(롯데, 이상 승률 0.765)을 제치고 단숨에 승률 1위(0.833)로 올라섰다.
승률 타이틀은 규정이닝을 채우지 못하더라도 10승 이상 거둔 투수는 수상 자격을 부여한다.
반면 SK 선발 김광현은 4이닝 동안 2점홈런 한 방을 포함해 7안타와 볼넷 4개로 8실점하고 강판됐다.
LG는 1-1로 맞선 2회초 문선재가 좌월 2점홈런을 터뜨려 3-1로 앞섰다.
3회에는 정의윤의 적시타와 권용관의 2루타 등으로 3점을 보탠 LG는 4회에도 이진영의 2루타와 정성훈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추가, 8-1로 달아나며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SK는 4회말 박재상이 솔로홈런, 8회말에는 박정권이 2점홈런을 날렸으나 초반 실점을 만회하기는 역부족이었다.
SK는 4연패에 빠졌다.
포항구장에서는 삼성이 오승환의 난조로 역전을 허용했다가 박한이가 9회말 끝내기 3점홈런을 쏘아올려 8-5로 NC를 물리쳤다.
NC는 0-4로 뒤진 6회초 김종호가 2루타를 치고 나가자 박민우의 적시타에 이어 나성범이 우측 장외로 떨어지는 대형 2점홈런을 날려 3점을 따라붙었다.
8회초에는 2사 1,2루에서 또 나성범이 삼성의 '수호신' 오승환을 상대로 2타점 3루타를 날려 NC가 5-4로 역전했다.
그러나 삼성은 8회말 대타 채태인의 적시타로 5-5를 만들었고 9회에는 2사 1,3루에서 박한이가 통렬한 우월 3점홈런을 터뜨려 승부를 결정지었다.
타선의 도움으로 승리투수가 된 오승환은 지난 4월17일 SK전에 이어 시즌 두 번째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올시즌 한화에서 삼성으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4년차 이상훈은 2회 솔로아치를 그려 데뷔 첫 홈런을 기록했다.
4위로 추락한 두산은 잠실 홈경기에서 한화를 3-1로 물리쳤다.
두산은 0의 행렬이 이어지던 7회말 홍성흔이 좌중간 2루타로 포문을 열자 대타 오재일이 우월 2루타로 선취점을 뽑았고 양의지와 임재철도 적시타로 1타점씩 올려 3-0으로 앞섰다.
한화는 9회초 1점을 뽑아 영패를 면했다.
두산 선발 노경은은 7이닝을 7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10승(8패)째를 올렸다.
사직구장에서는 롯데가 KIA를 12-3으로 대파하고 3연패에서 벗어났다.
롯데는 5-3으로 앞선 8회말 타자일순하며 장단 7안타로 7점을 뽑아 승부를 갈랐다.
이로써 롯데는 SK를 제치고 5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손아섭은 솔로홈런을 포함해 4타수 3안타의 맹타를 휘둘렀고 전준우는 2루타와 3루타를 터뜨리며 3타수 2안타 3타점을 기록했다.
KIA 나지완은 연타석 솔로아치를 그렸지만 빛이 바랬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09/18 20:51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