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이예라(450위·NH농협)가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KDB코리아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50만 달러) 2회전에서 탈락했다.
이예라는 1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에서 열린 대회 본선 사흘째 단식 2회전에서 아나스타시야 파블류첸코바(32위·러시아)에게 0-2(4-6 1-6)로 졌다.
1회전에서 세계 랭킹 140위 다리야 가브릴로바(러시아)를 꺾은 이예라는 이날도 1세트 초반 게임스코어 3-0, 4-1까지 앞서 나가 기선을 잡았다.
파블류첸코바의 서브가 난조를 보인 반면 이예라의 코트 중앙을 향하는 서브는 잘 들어가면서 예상 밖의 결과로 이어지는 듯했다.
하지만 WTA 투어 단식에서 통산 5번이나 우승한 파블류첸코바의 몸이 풀리면서 경기 흐름은 순식간에 상대편으로 넘어갔다.
파블류첸코바는 이후 내리 5게임을 따내 1세트를 6-4로 가져갔고 2세트에서도 네 게임을 연속으로 이기면서 4-0을 만들어 이예라의 추격 의지를 꺾어놨다.
이예라는 2세트 다섯 번째 게임인 자신의 서브 게임을 지켜 4-1로 따라붙었지만 다시 내리 두 게임을 허용하며 무릎을 꿇었다.
그는 상금 4천652 달러(약 500만원)와 랭킹 포인트 30점을 얻어 다음 주 세계 랭킹 300위대로 진입하게 됐다.
올해 10회째를 맞는 코리아오픈 단식에서 한국 선수가 8강에 든 적은 아직 없다.
19일 장수정(541위·양명여고)이 온스 자베우르(184위·튀니지)를 상대로 8강 진출에 도전한다.
파블류첸코바는 이리나 카멜리아 베구(118위·루마니아)와 3회전을 치른다.
베구는 2회전에서 율리아 괴르게스(49위·독일)를 2-0(6-4 6-0)으로 제압하고 8강에 올랐다.
2010년 프랑스오픈 단식 우승자인 프란체스카 스키아보네(56위·이탈리아)도 8강에 합류했다.
스키아보네는 버지니 라자노(93위·프랑스)와 2시간40분간 접전을 벌인 끝에 2-1(7-6<5> 3-6 6-3)로 이겼다.
스키아보네는 마리야 키릴렌코(20위·러시아)-다테 기미코 크룸(63위·일본) 경기의 승자와 4강 진출을 다툰다.
베라 두셰비나(125위·러시아) 역시 안니카 벡(53위·독일)을 2-0(6-3 7-5)으로 꺾고 8강에 진출했다.
또 라라 아루아바레나(113위·스페인)는 알렉산드라 둘게루(173위·루마니아)를 2-1(6-1 3-6 6-4)로 따돌리고 3회전에 진출, 장수정-자베우르 승자를 기다리게 됐다.
복식에 출전한 홍승연(금정구청)-이혜민(강원도청)은 1회전에서 아오야마 슈코(일본)-메건 몰턴 레비(미국)에게 0-2(3-6 3-6)로 패했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09/18 20:03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