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은경 기자 = 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스가 한국 최고의 마무리 오승환(31·삼성)을 영입하기 위해 2년간 7억 엔(약 76억5천만원) 규모의 대형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17일 일본 스포츠전문지 산케이스포츠에 따르면 한신은 "오릭스가 이대호에게 1년에 주는 정도를 오승환에게 줄 것"이라고 밝혔다.
산케이 스포츠는 2011년 오릭스 버펄로스와 이대호가 계약한 2년 총액 7억 엔(계약금 2억 엔, 연봉 2억 5천만 엔) 정도를 한신이 오승환에게 제시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연봉 2억5천만 엔(약 27억3천만원)은 2007년 에스테반 얀이 받은 한신 외국인 투수 최고액 연봉인 2억4천만 엔을 넘어서는 것이다.
산케이 스포츠에 따르면 한신의 나카무라 가쓰히로 단장은 사카이 신야 구단주와의 회담 끝에 마무리 투수로는 오승환만을 영입하기로 했다.
지난해 가네모토 도모아키, 조지마 겐지 등이 은퇴하는 등 고액 연봉자들이 줄줄이 떠난 덕분에 한신에는 약 12억 엔(약 131억2천만원)의 전력 보강비가 생겼다.
나카무라 단장은 "오승환은 우리 팀에서 가장 큰 활약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산케이 스포츠는 오승환의 소속팀 삼성이 요구할 이적료에 대해서도 한신이 개의치 않았다고 전했다.
주니치와 라쿠텐이 오승환에게 관심을 보여 경쟁이 붙는다 해도 한신이 계약 조건에서는 부족할 것이 없다고도 분석했다.
산케이 스포츠는 "오승환이 시속 157㎞의 빠른 직구와 슬라이더, 커브 등을 무기로 한국프로야구 최다인 통산 273세이브를 기록하고 있다"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세번 출전해 국제 경험도 풍부하다"고 오승환의 자세한 프로필을 전했다.
한편 이대호는 시즌 후 오릭스와 정식으로 잔류 교섭을 할 예정이다.
일본 스포츠전문지 데일리 스포츠는 한신 등에서 이대호에게 관심을 보이는 만큼 오릭스가 올 시즌 연봉의 2배 이상을 제시해 이대호를 붙잡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