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범호 빛바랜 통산 200호 홈런…KIA, 한화에 '무릎'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넥센 히어로즈가 공동 3위로 올라서며 뜨거운 선두 경쟁에 불을 지폈다.
넥센은 16일 경남 창원시 마산구장에서 벌어진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의 방문경기에서 선발 오재영의 호투와 이성열의 홈런을 앞세워 3-1로 이겼다.
64승 2무 49패를 거둬 두산과 동률을 이룬 넥센은 선두 LG를 3경기 차로 추격하며 선두 사정권에 진입했다.
2위 삼성과의 승차는 1.5경기다.
LG, 삼성, 두산, 넥센이 각각 12∼14경기를 남겨둔 상황에서 초접전 양상이 반복되면서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이 걸린 1위는 더욱 안갯속에 휩싸였다.
8회 2사 1,2루에서 등판해 1⅓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넥센 마무리 손승락은 시즌 42세이브째를 거둬들이고 이 부문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한화 이글스는 대전 홈경기에서 14안타를 몰아쳐 KIA 타이거즈를 9-6으로 제압했다.
끝 모를 추락을 거듭하는 7위 KIA와 8위 NC의 승차는 불과 1경기다.
4회 팀의 두 번째 투수로 나와 2⅓이닝을 무실점으로 던진 한화의 정대훈이 데뷔 6년 만에 감격스러운 첫 승리를 올렸다.
KIA의 이범호는 역대 19번째로 통산 200홈런을 쏘아 올렸으나 패배로 빛이 바랬다.
◇ 대전(한화 9-6 KIA)
똑같이 '리빌딩'에 들어갔으나 독수리의 집중력이 종이호랑이를 압도했다.
한화는 1-2로 뒤진 4회 타자일순하며 안타 7개와 볼넷 1개, KIA 유격수 박기남의 실책을 묶어 대거 7점을 뽑고 전세를 뒤집었다.
1사 후 전현태와 김경언의 연속 안타로 만든 1,2루에서 한상훈이 우중간을 가르는 2타점 3루타를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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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투하는 오재영
- (창원=연합뉴스) 최병길 기자 = 16일 오후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NC-넥센전에서 넥센 선발 투수 오재영이 역투하고 있다. 2013.9.16 choi21@yna.co.kr
이준수가 곧바로 1타점 우전 안타로 뒤를 받쳤다.
고동진의 타구를 박기남이 더듬은 사이 1,2루 기회를 이어간 한화는 이대수의 1타점 우선상 2루타, 이양기의 중전 적시타, 정현석의 중전 안타로 순식간에 4점을 더 보탰다.
한화를 상대로 통산 4승 무패, 특히 대전에서 3전 전승을 거둔 KIA의 선발 핸리 소사는 이날 뭇매를 맞고 3⅓이닝 만에 조기 강판하고 한화전 첫 패배를 당했다.
KIA는 2-8로 뒤진 7회 이범호의 3점 홈런 등으로 4점을 따라붙었으나 8회말 2사 3루에서 정현석에게 뼈아픈 중전 적시타를 맞고 타월을 던졌다.
◇ 마산(넥센 3-1 NC)
8월 말 선발진에 가세한 왼팔 오재영이 눈부신 투구로 팀에 귀중한 승리를 안겼다.
오재영은 6⅓이닝 동안 볼넷 4개를 허용했으나 공룡 타선을 단 1안타 1점으로 틀어막고 시즌 3승째를 올렸다.
넥센은 0-1로 끌려가던 3회 2사 후 김민성의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동점을 이뤘다.
홈런·타점 1위를 달리는 넥센의 1루 주자 박병호가 빠른 발을 뽐내며 홈을 여유 있게 밟았다.
4회에는 이성열이 8일 만에 대포를 가동하며 역전을 이끌었다.
그는 NC 선발 에릭 해커의 공을 밀어 왼쪽 스탠드에 꽂히는 솔로포(시즌 18호)를 날렸다.
넥센은 2-1이던 7회 안타와 볼넷으로 만든 2사 3루에서 터진 이택근의 우전 적시타로 쐐기를 박았다.
NC는 8회 선두 박민우, 김종호의 연속 안타로 무사 1,2루 절호의 동점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모창민이 보내기 번트에 실패해 뜬공으로 잡힌 뒤 나성범, 이호준이 넥센의 바뀐 투수 강윤구, 손승락에게 각각 삼진, 3루 땅볼에 그쳐 땅을 쳤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09/16 22:01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