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수현 기자 = 스페인 프로축구 '명문' 바르셀로나 카데테B(15세 이하팀)에서 뛰는 이승우(15)가 축구스타 루이스 수아레스(리버풀) 에이전트와 계약한다.
축구계 정통한 한 관계자는 16일 이승우와 에이전트인 페레 과르디올라와의 계약이 임박했다고 밝혔다.
계약 기간은 2년이다.
현재 이승우와 과르디올라 측이 세부 사항을 조율 중이며 늦어도 다음 달이면 계약이 마무리될 것이라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주제프 과르디올라 바이에른 뮌헨(독일) 감독의 동생으로도 유명한 과르디올라는 수아레스, 안드레스 이니에스타(바르셀로나), 티아고 알칸타라(뮌헨) 등 스타 플레이어의 에이전트다.
유소년 선수의 에이전트도 겸하는 과르디올라는 포지션별 단 한 명의 유소년 선수를 보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과르디올라가 공격수 부문에 할당된 한 자리를 이승우에게 내줄 정도로 이승우의 재능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과르디올라는 2년 전부터 이승우와 접촉했다.
이승우는 그간 나이가 어리다는 이유로 에이전트의 필요성을 못 느껴 과르디올라의 제안을 고사했다.
그러나 올 초 국제축구연맹(FIFA) 이적제한규정에 걸려 정규리그 경기에 출전할 수 없게 되면서 이승우도 에이전트의 필요성을 깨닫게 됐다.
내년 6월 이승우와 바르셀로나와 계약이 만료함에 따라 이승우 측이 협상에 나설 전문가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도 계약에 영향을 미쳤다.
과르디올라 측은 비시즌간 이승우에게 계속해서 접근, 결국 이승우의 마음을 얻는 데 성공했다.
과르디올라 측은 이승우를 보고자 그의 모교인 서울 대동초등학교와 지난달 경북 영덕에서 치러진 제8회 한국중등축구연맹회장배 국제대회에도 방문하는 등 공을 쏟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과르디올라가 공격적이고 저돌적인 이승우를 흔치 않은 선수라고 평가하더라"라며 "영향력 있는 에이전트와 계약하게 돼 이승우도 기뻐한다"고 전했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09/16 18:57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