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한국 축구대표팀이 크로아티아와의 평가전에서 4만여명의 축구팬을 불러모으며 '관중동원력'을 회복했다.
크로아티아와의 평가전이 열린 1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는 경기 시작 두 시간여 전부터 축구팬들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본부석 맞은편 2층 관중석은 경기 시작 1시간 전부터 빈자리를 찾아보기 힘든 정도가 됐고 나머지 좌석도 경기 시작 시간인 오후 8시께가 되자 4만3천여 자리가 만석에 가까워졌다.
이날 경기장을 찾은 관중은 4만723명으로 집계됐다.
이곳에서는 2011년 6월과 지난해 2월 가나, 우즈베키스탄과의 친선전이 열려 최근 국가대표팀 경기 단골 개최지가 됐지만 태극전사의 활약상을 감상하려는 전주 시민의 열기는 여전했다.
6일 열린 아이티전에서는 2000년 이후 A매치 최저 관중인 1만3천624명만이 인천축구전용경기장을 찾아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들을 애타게 만들었다.
아이티의 인지도가 워낙 낮은 탓도 있었지만 인천축구전용경기장의 주차장 규모가 작아 발길을 돌린 축구팬이 많았고, 홍보를 비롯한 경기 운영 전반에서 대한 인천시측의 지원이 미흡했던 것도 흥행을 가로막은 원인으로 지적됐다.
그러나 이날 경기를 앞두고는 전주시와 지역 축구협회가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전주시는 시내 곳곳에 대형 입간판을 세우는 등 홍보에 힘쓴 것은 물론 경기장이 도심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점을 감안해 시내버스 48대를 오후 11시까지 연장 운행하기로 했다.
전북축구협회도 무료 셔틀버스 40대를 운영해 시를 거들어 전주에서 '축구 축제'분위기를 살리는 데 일조했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09/10 21:27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