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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음종환 행정관 면직처리

posted Jan 14,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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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음종환 행정관 면직처리

 

 

청와대는 14일 한 행정관이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유승민 의원을 청와대 문건파문의 배후로 지목했다는 의혹이 발생하자 해당 행정관을 면직처리키로 하는 등 긴급진화에 나섰다. 지난 9일 김영한 민정수석의 '항명사퇴'로 청와대 공직기강 문제가 여론의 도마에 오른 지 불과 나흘 만에 음종환 홍보수석실 행정관이 여당 대표를 취중 공격했다는 의혹이 불거지자 긴급대응에 나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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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표는 전날인 13일 자신의 수첩에 '청와대 문건' 파문의 배후로 적힌 이니셜 K, Y에 대한 논란이 커지자 입장 지료를 통해 "수첩의 내용은 얼마 전 모 인사로부터 들었던 것을 메모해 놓았던 것"이라고 밝혔고 이후 발언을 한 인사가 음 행정관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음 날인 14일 오전 청와대는 민경욱 대변인을 통해 "사실관계를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새누리당으로부터 사실관계 확인요청이 들어온뒤 곧바로 민정수석실 공직기강비서관실을 통해 공식 확인 작업에 들어갔던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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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의 전언과정>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을 지낸 이준석(30)13일 언론에 이같이 밝혔다. 지난 12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카메라에 찍힌 김무성 수첩속 KY의 정체가 김 대표, 유 의원이란 설명이다. 김무성 수첩엔 문건 파동 배후는 K, Y. 내가 꼭 밝힌다. 두고 봐라. 곧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적혀 있었다. 그 문장 윗줄엔 이준석·손수조·음종환·이동빈이란 실명이 적혀 있었다. 손씨는 새누리당 부산 사상구 당협위원장이며, 음종환·이동빈씨는 새누리당 의원 보좌관 출신으로 청와대 행정관으로 근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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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씨는 김무성 수첩에 적힌 4명이 지난해 1218일 청와대 인근에서 저녁 모임을 했다이 자리에서 음종환 행정관이 내게 문건 파동의 배후는 김 대표와 유 의원이라고 여러 차례 얘기했다고 말했다. 그는 음종환 행정관은 2~3년 전부터 알던 사이라며 문제의 발언을 김 대표가 인지하고 청와대 정무라인에 사실관계 확인에 들어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씨는 당시 음종환 행정관에게 두 사람을 배후로 지목한 근거를 묻자 조응천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이나 박관천 경정 중 한 명이 내년 20대 총선에서 대구에 공천을 받으려고 유 의원에게 줄을 댄 것으로 보인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김 대표를 배후로 지목한 근거는 얘기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음종환 행정관이 말한 배후란 정윤회 문건을 유출하고 사건의 판을 키운 세력 뒤에 김 대표와 유 의원이 있다는 의미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지난 6일 새누리당 김상민 의원 결혼식에서 만난 이씨로부터 음종환 행정관의 발언을 전해 듣고 김무성 수첩에 적어놓았다고 한다.

 

<음종환, 이준석에게 협박성 발언, 문자날려>

 

음종환 행정관은 이준석에게 술자리 당시 협박성 발언도 했다고 이준석이 밝혔는데 음 행정관의 협박성 발언 여부를 놓고도 양측은 팽팽히 맞섰다. 먼저 이준석은 “음 행정관이 모임에서 내가 방송에서 한 발언들을 비판하면서 ‘출연을 못 하게 할 수 있다’고 했다”“내가 전혀 만난 적이 없는 여성들의 이름을 거론하면서 ‘누구누구를 만나고 있지 않느냐’는 등의 협박성 발언을 했다”고 말했다.

반면, 음 행정관은 “전혀 그런 발언을 한 적이 없다”는 입장이다. 신 위원장 또한 당시 자리에서 협박성 발언이나 고성이 오가는 장면은 없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상황을 놓고 정치권에서는 “진짜 협박이 오갔다면 이준석이 왜 술자리에서는 가만히 있다가 뒤늦게 문제를 만드는지 모르겠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최근
'청와대 문건 파동'의 배후로 김무성 대표와 유승민 의원을 거론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자, 음행정관은 이를 발설한 이 전 위원에게 협박성 문자를 보냈다. 채널A에 단독 공개된, 이 전 위원에게 보낸 문자를 보면 "언제 내가 배후라고 했나... CCTV 까볼까" "네가 종편 출연 청탁한 카톡 다 공개한다" "앞으로 방송 잘 지켜보겠다"며 협박성 문구로 일관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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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행정관, 이준석, 문제의 술집에서 다시 만나>

 

문제의 술자리에서 약 한 달 만에 같은 술집에서 다시 마주친 음 행정관과 이 전 비대위원 사이에선 사나운 기류가 흘렀다. 먼저 일행들과 자리를 잡고 술을 마시던 음 행정관은 이 새끼야, 쟤 누가 불렀어”, “너 여기 왜 왔어”, “누가 나 여기 있다고 너한테 알려준 거야등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자 일행 중 일부는 음 행정관을 말리기도 했다. 결국 음 행정관은 이 전 비대위원이 들어선지 5분여 만에 자리에서 일어섰다.

 

이에 대해 음 행정관은 14일 프레시안과 통화에서 이 전 비대위원이 갑자기 나타났기에 같이 술 마시던 후배들이 화해시키려고 불렀나 해서 후배들을 혼낸 것이라면서 욕설 상대가 이 전 비대위원이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 전 비대위원은 음 행정관이 떠난 후 함께 있던 기자들에게 방금 음 행정관에게 선배가 하란 대로 팩트를 말한 거밖에 없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음 행정관이 지난 술자리에서 팩트만 말하라며 청와대 문건 유출 사태에 대한 이 전 비대위원의 방송 인터뷰 등을 문제 삼은 것을 되받아친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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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과정으로 음 행정관은 14일 사의를 표명했고 이날 오후 사표를 제출, 청와대는 곧바로 음 행정관을 면직 처리하기로 결정했다. 사건이 알려진지 불과 이틀 만에 이뤄진 일이었다. 청와대 안팎에서는 음 행정관이 '그런 말 한 적 없다'고 부인하는 상황이지만, 일단 취중에 이준석·손수조 등 새누리당 관계자와 함께 한 자리에서 여당 대표를 공격했다는 논란이 벌어졌다는 점에서 음 행정관의 신속한 처리는 불가피 했을 것이라는 얘기가 나온다.

 

'청와대 문건' 유출이 청와대 비서관과 행정관 2인에 의해 이뤄졌다는 검찰의 수사결과 발표가 나온 지 열흘도 안됐고, 더구나 청와대 문건에 거론돼 검찰에 수사를 의뢰한 음 행정관이 '의혹 당사자'로 언급되면서 청와대는 특히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이날 오전 김기춘 비서실장은 수석비서관 회의를 주재하면서 음 행정관과 관련한 보고를 받고 공직자의 처신과 공직기강에 대해 질책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의 관계자는 "이날 음 행정관 관련 보도 이후 사실관계를 떠나 청와대의 한 행정관이 여당 대표를 취중에 언급했다는 의혹 보도만으로도 많은 여권 관계자들이 분노를 나타냈다"면서 "특히 음 행정관은 친박계 보좌관 출신으로 특히 비박계가 자극을 받은 것 같다"고 밝혔다. 아울러, 음 행정관이 정호성 제1부속 비서관과 친분이 두텁고, 검찰 조사결과 허위로 드러나긴 했지만 '십상시'의 일원으로 행정관 중에서도 '실세'로 불리는 인물이라는 점도 부담이 됐을 것이라는 해석도 청와대 일각에서 나온다.

 

음 행정관은 권영세 현 주중대사, 이정현 새누리당 의원 등 친박계 의원들의 보좌관을 지냈다. 2012년 대통령 선거 당시에는 박근혜 선거캠프에서 공보단장을 맡고 있던 이 의원 밑에서 야당의 네거티브 공세에 대응하는 공보기획팀장을 맡았다. 당시 캠프 공보팀에서 활동했던 한 인사는 "(음 행정관이) 친박계 핵심 보좌관으로 언론대응과 네거티브 대응에 핵심 역할을 했다"면서 "특히 음 행정관은 대선 당시 박 대통령 보좌관들과 밀접하게 소통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많은 국민들은 청와대의 공직기강이 이토록 해이한지 혀를 내두르고 있다. 음행정관에 대해서는 설사 백번을 양보해 아무리 술에 취해도 그런 발언을 했다는 자체가 근무 적성과 품격에 맞는지?,   지금이 어떤 시국인데 도대체 뭐하는 짓들인가? 술이 화근이다. 술은 정상적 인식도 무의식적으로 강조착각하게 만든다. 음종환은 그게 문제다."

 

이준석에 대해서는 "아무리 그렇더라도 그것을 과장.왜곡해 당 대표와 유력한 차기 원내대표 후보에게 전달한 것이 바람직한 행동인지?” 의문이며, 비록 나이는 어리지만 그래도 한 때 집권당의 비상대책위원이라는 중책을 맡았던 사람의 행동치고는 너무 가벼운 것 아닌가? '이준석의 가볍게 전해들은 '카더라'식 쓸데없는 이간질, 혹시 금배지에 대한 미련 때문에 벌인 행동은 아닌지 의심스럽다." 라며 질타했다.

 

존재하지도 않은 사실을 가공해 비선실세 의혹 파문을 만들어 낸 박관천 경정이나 이준석 의 차이를 찾기 어렵기 때문이다어쩌면 정치인들의 가벼운 입이 ‘찌라시의 생산 공장일지도 모른다.   이게 민생경제 살리기를 해야하는 청와대 행정관과 아무리 어리지만 국가대개조를 도와야 하는 여당 정치인의 자세인가?  국정농단의 전형이다.  정치말종들을 보는 것 같다며 혀를 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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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맑은샘 기자 kbc7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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