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신년 기자회견 예정, 수첩 K,Y,또 파장일듯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14일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정국 구상을 밝힌다. 지난해 7월 대표 취임 이후 첫 신년 회견이다. 김무성 대표는 광복 70주년을 맞아 국가적 재도약의 전기를 마련하고자 경제를 활성화하고 낡은 구조 개혁에 성공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특히 공무원연금, 공기업, 규제 개혁이라는 '3대 개혁'을 달성할 수 있도록 여권에 힘을 실어줄 것을 국민에게 당부할 예정이다. 올해 경제 활성화의 기틀을 마련하지 못하고 각종 구조 개혁 작업에도 실패한다면 '디플레이션' 위기로 일본과 같은 장기 불황 상태에 빠져 헤어날 수 없을 것이란 점도 회견 내용에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당 보수혁신특별위원회가 추진 중인 정치권 특권 내려놓기와 일하는 국회 만들기, 정당 쇄신 등 정치 개혁 작업에도 박차를 가하겠다는 다짐을 밝힐 계획이다. 올해는 계파 간 반목을 자제하고 화합하자는 주문도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개헌이나 당청 관계 등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없을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임시국회 일정이 마무리되면서 국회 상임위는 일제히 휴무에 들어갔다. 이날 오후 3시 의원회관 제3세미나실에서 이명수·강석훈 새누리당 의원과 김성주·김용익 새정치민주연합 의언이 주최하는 '장기기증 활성화 : 왜 필요한가?' 토론회가 열린다.
김무성 수첩 K, Y, 또 파장 일듯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수첩에 적힌 ‘문건 파동 배후는 K, Y 내가 꼭 밝힌다’는 메모에 등장한 K, Y는 각각 ‘김무성’, ‘유승민’의 영문 이니셜인 것으로 13일 전해졌다. 김 대표는 지난 12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자신의 수첩에 적힌 이런 내용의 메모를 살펴보다 언론사의 카메라에 포착됐다. 청와대의 문건 유출 파문과 관련해 새로운 문건 유출의 배후 세력으로 지목된 ‘K’와 ‘Y’의 존재가 누구인지에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됐다.
K는 김무성 대표, Y는 차기 새누리당 원내대표 후보로 거론되는 유승민 의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의 수첩에 적힌 메모의 내용은 이준석 전 새누리당을 바꾸는 혁신위원장과 손수조 전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청년특위 위원, 음종환·이동빈 청와대 행정관과 새누리당 친박(친박근혜)계 의원들이 함께한 술자리에서 나온 발언 가운데 김 대표에게 전달된 내용이란 것이다.
이 술자리에 참석한 청와대 행정관은 청와대 문건 유출 파문의 주범으로 지목된 조응천 전 공직기강비서관과 박관천 경정의 배후로 김 대표와 유 의원을 거론했고, 조 전 비서관이 김 대표의 도움으로 차기 공천을 바라고 비선실세 국정개입 의혹 문건을 유출한 것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지난 6일 있었던 김상민 새누리당 의원의 결혼식장에서 당시 술자리 참석자가 김 대표를 만나 일부 행정관이 문건 파동 배후로 김 대표와 유 의원을 지목했다는 얘기를 전달했다는 것이다.
김 대표 측은 이날 “수첩의 내용은 얼마 전 모 인사로부터 들었던 것을 메모해 놓았던 것”이라면서 “내용이 황당하다고 생각해 적어 놓기만 하고 더 이상 신경 쓰지 않았고, 본회의장에서 수첩을 우연히 넘기다가 찍힌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도 김 대표 측은 박근혜 대통령 최측근인 안봉근 청와대 비서관에게 전화를 걸어 이 발언이 나온 술자리에 참석한 청와대 행정관에 대한 문책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 의원 측도 보도자료를 내고 “너무도 황당하고 터무니없는 거짓말이라 대꾸할 가치도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김 대표의 14일 신년 기자회견문 내용은 ‘경제’와 ‘통일’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표는 경제 역동성 회복과 내수 확대 등을 통한 경제살리기의 당위성을 강조하고 평화 통일의 토대를 마련해 나가야 한다고 주장할 것으로 보인다. 노동·금융·공공·교육 등 경제 4대 분야의 구조개혁을 통해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잘 이뤄내자는 발언도 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무원연금·공기업·규제 개혁 등 ‘3대 개혁’ 필요성도 거듭 강조할 전망이다. 대부분 박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과 같은 맥락이다.
권맑은샘 기자 kbc7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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