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측근 책출판 따로, 본인의사 또 따로, 시민들 “그게 새정치?”
2015년 새해를 맞이함과 동시에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의 행보가 또 여론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최근 안 의원은 새정치민주연합 전당대회 당권후보들이 언급한 바 있는 ‘당명 변경’에 대해 ‘반대 입장’을 피력했다. 뿐만 아니라 안 의원의 측근들은 지난 2012년 대선 당시 비망록을 오는 7일 출간해, 같은 당 출신이자 야권 잠룡으로 꼽히는 문재인 의원을 정조준 할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더욱이 안 의원의 이러한 ‘파격행보’는 지난해 7·30 재보선 패배에 대한 책임으로 당 대표직을 사퇴한 후 정치권과 거리를 두는 등 ‘침묵행보’를 이어온 것과 상반된 모양새를 띄고 있어 여론의 스포트라이트를 강하게 받고 있다.
안 의원 측근들, 오는 15일 신당 창당 논의 들어갔지만
정작 안의원의 의중은 또 오리무중
특히 스포트라이트의 중심에는 안 의원 측근들이 발간할 것으로 알려진 대선비망록 ‘안철수는 왜’라는 책이있다. ‘안철수는 왜’ 의 내용은 지난 2012년 대선 당시 문 의원과의 단일화를 부정적으로 회고함과 동시에, 친노계를 비판하는 부분이 담겨 있으며 안철수를 위한 변명으로 채워져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내용이 언론을 통해 공개되자 안 의원은 지난 5일 기자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며 “(측근들의 책 발간은) 저와 상의한 적이 없다”고 선을 그으며 “당의 변화와 혁신이 필요한 시점에서 지난 대선에 대한 불필요한 이야기가 나오는 것은 유감”이라고 밝혔다. 현재 안 의원은 신년 구상과 ‘국제전자제품박람회’ 참석차 미국에 머물고 있다.
안 의원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정치권 안팎에서는 미묘한 파장이 지속되고 있다. 안 의원의 파격행보가 정치권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신당창당론’에 기름을 부은 꼴이 됐기 때문이다. 한편, 이런 상황에서 6일 MBN은 이 책의 공동저자인 “강연재 변호사”와 인터뷰를 했는데 정작 강변호사는 공동저자들이 책을 쓰면서 안철수 의원 본인과는 한마디 상의도 없었음을 밝혔고 모두 자신들이 보고 들었으며 느낀 이야기라고 밝혀 충격을 주며 정치도의상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발언을 했다. 본인들의 의사야 얼마든지 밝힐 수 있지만 책의 내용이 90% 안철수 의원 본인과 관계된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실제 안 의원의 측근으로 불리는 정연정 배재대학교 교수도 ‘안 의원의 탈당’을 암시하기는 했으나 안철수 본인은 당내 유력 정치인으로써 당내 컷오프 투표를 책임있게 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미국에서 일언반구 본인의 의사는 한마디도 없다. 6일 정 교수는 한 라디오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안 의원은 ‘내가 당을 창업했는데, 새로운 당을 꾸리겠느냐’라고 말했다”며 “다만 제3신당에 대한 국민의 기대와 요구가 높아 새롭게 할 수 있는 진영의 활동이 존재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자신의 의견을 피력했다.
뿐만 아니라 안 의원의 대선캠프에 참여했던 측근들이 오는 15일 모임을 갖고 신당 창당 문제를 논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져 안 의원의 해명을 무색하게 하고 있다. 공교롭게도 개혁파 인사들로 꾸려진 ‘국민의 눈물을 닦아주는 새로운 정치세력의 건설을 촉구하는 모임(국민모임)’의 신당 창당이 한창인 가운데 이 같은 움직임도 진행되고 있어 파장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정치전문가들은 안 의원의 파격행보가 당 내 비노계 인사들에게도 미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안 의원과 그의 측근들이 전당대회가 이뤄지고 있는 현 시점에서 이슈를 만들고 있어 ‘비노계 결집’을 유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오는 2월 8일 개최될 전당대회 당 대표 경선에서는 야권 잠룡 문 의원이 당선될 가능성이 유력할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문 의원이 당 대표로 당선될 경우, 문 의원을 전폭 지지하던 친노계의 독주는 계속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비노계의 입지가 그만큼 줄어든다는 풀이기도 하다.
현재 당권주자들이 문 후보를 향해 ‘대선패배 책임론’과 ‘통합진보당과의 야권연대’ 등을 내세워 반격의 수위를 높이고 있는 점을 비춰볼 경우, 안 의원의 파격행보가 비노계의 결집을 유도하는 매개체가 될 수 있다는 해석이다. 한편 6일 <MBN>이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3일부터 4일 양일간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차기 당 대표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문 의원은 36%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조경태 의원은 12%로 2위를, 박 의원은 7.2%, 박주선 의원 4.7% 순으로 조사됐다.(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p).
하지만 많은 시민들은 분열될지도 모르는 ‘새천년민주연합’의 정치행태도 이제 제1야당으로써 희망이 없다고 보고 있으며 문재인과 강경그룹에 대해서도 식상한지 오래지만 안철수 본인의 의사와 전혀 무관하게 한마디 상의도 없이 책을 펴내는 측근들도, 또 정치책임을 회피하고 있는 안철수 의원 본인에 대해서도 그런 무책임하고 정정당당하지 않은 발언과 자세로 비열한 꼼수출판이나 하는 자들과 안의원“이라며 ”안철수 본인에게도 그렇게 무책임해서야 어떻게 제1야당의 지위나 정권을 맡길 수 있느냐?, 그게 새정치냐?” 며 그들의 행태에 혀를 끌끌 차고 있다.
권맑은샘 기자 kbc7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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