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꾸네 방빼!”라던 통진당-국회 방빼는 중, 국민들 "시원" 반응
국회 사무처가 통진당의 사무실 퇴거 기한으로 정한 시간이 어젯밤 0시였다. 통진당 전 관계자들은 언론의 눈을 피해 어제 오전 사이 퇴거 작업을 대부분 마무리했다. 통진당 전직 의원들의 사무실이 몰려 있는 국회 의원회관 5층. 더이상 '정당 소속'이 아닌 통진당 관계자들이 일반 방문객처럼 방문증을 발급 받아 짐을 정리했다. 집기를 나르던 한 관계자는 분풀이를 취재진에게 대신하기도 했다.
[구 통진당 관계자]
"찍지마세요. 잔치났어요? 진짜 너무한 것 아니야? 좋은 일 났어요?"
이들이 다녀간 복도에는 정리하고 남은 책과 서류 등이, 사무실 앞에는 파쇄된 문서쪼가리가 담긴 큰 포대만이 남았다. 국회 본청 내 전 통합진보당 원내대표실 등 사무실에서 시설과 관계자들이 출입문의 시건장치 교체작업을 하고 있다.
헌법재판소가 통합진보당 해산을 결정함에 따라 국회사무처는 국회청사관리 규정에 의거해 지난 25일까지 국회 내 당 사무실과 의원실 등을 모두 비워야한다고 당에 전달했었다.퇴실이 완료되면 통진당은 오는 29일까지 국고보조금 지출내역을 선관위에 보고하고 다음달 2일까지 회계보고를 마쳐야한다.
지난 19일, 헌법재판소의 해산 선고 당일 오전 통진당 계좌에서 빠져나간 1억 4천만원의 뭉칫돈 등이 국고보조금 빼돌리기의 일환인 지에 대해서도 감사가 이뤄질 예정이다. 국고보조금 외 일반 비품 등 잔여재산은 상세 내역이 내년 2월 19일까지 보고된 뒤 모두 국고에 귀속된다. 이소식을 접한 시민들은 “시원하다”라는 반응들이다.
권맑은샘 기자 kbc7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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