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이상규·김미희 전 통진당의원 26일 소환통보
검찰이 통진당 소속 전 의원들에 대한 수사에 본격 착수했다. 특히 '강철서신'의 저자 김영환씨가 제기한 이상규·김미희 두 전 통진당 의원에 대해선 북한 공작금 수수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오는 26일 검찰에 출석하라고 통보했다. 이상규·김미희 두 전 통합진보당 의원은 지난 1995년 지방선거와 1996년 총선 당시, 민혁당 측으로부터 북한 공작금을 지원받아 선거에 출마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두 전 의원은 '강철서신'의 저자인 김영환씨가 지난 10월 통진당 해산심판 변론과정에서, "두 전 의원이 북한자금을 받아 선거를 치렀다"고 말하자, 김씨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지난 4일 김씨를 피고소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 검찰은, 두 전 의원에게도 소환장을 보내 26일 고소인 조사에 출석하라고 통보했다. 두 사람은 보수단체들로부터 북한 공작금을 받은 혐의로 고발된 상태이기도 하다. 고소인이자 피고발인인 셈이다.
하지만 이들이 소환에 응할지는 미지수다. 검찰 관계자는 "두 사람에게 이미 수차례 소환을 통보했지만 응하지 않았다"며, "이번에도 출석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김씨의 진술내용과 과거 민혁당 관련 재판 기록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검찰은, 두 전 의원에 대한 소환조사가 불가피하다고 판단되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신병을 확보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권맑은샘 기자 kbc7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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