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APEC·G20 등 참석차 오늘 출국
박근혜 대통령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를 비롯한 3개 다자(多者) 정상화의에 참석키 위해 9일 출국한다. 박 대통령은 이날부터 오는 17일까지 이어지는 올해 마지막 해외 출장이자, 취임 후 열한 번째 해외 정상외교 일정을 통해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와, 미얀마 네피도에서 개최되는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3 정상회의 및 동아시아정상회의(EAS), 그리고 호주 브리즈번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잇달아 참석해 경제 분야를 중심으로 한 주요 협력 의제들에 대해 각국 정상들과 의견을 교환한다.
박 대통령은 먼저 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9∼12일 나흘 간 중국 베이징을 방문할 예정이다. 박 대통령은 베이징 도착 다음 날인 10일 'APEC 기업인자문위원회(ABAC)와의 대화'를 시작으로 회의 공식 일정에 돌입한다.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우리 정부의 경제혁신 및 규제개혁 등 기업친화적인 경제 정책을 소개할 예정이다.
이어 박 대통령은 11~12일엔 '아·태 동반자 관계를 통한 미래 구축'이란 대주제 아래 열리는 이번 APEC 회의의 정상회의 세션과 업무 오찬 등에 참석해 각국 정상들과 '지역 경제통합 진전', '포괄적 연계성 및 인프라 개발 강화', '혁신적 발전, 경제개혁 및 성장 촉진' 등 아·태 지역의 미래질서 구축을 위한 동반자적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청와대가 전했다.
박 대통령은 또 이번 APEC 기간 중 회의 주최국인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취임 후 다섯 번째 양자 회담을 열어 한반도 지역정세와 자유무역협정(FTA)을 포함한 양국 간 경제협력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박 대통령은 12일 베이징 일정을 마친 뒤엔 곧바로 미얀마 네피도로 이동해 13일까지 EAS와 아세안+3 정상회의 등의 일정에 참석한다.
13일 오전 열리는 EAS에선 에볼라 바이러스 확산과 이라크-레반트 이슬람국가(ISIL) 등과 국제 안보현안 해결을 위한 대응 방안이 논의될 예정이다. 박 대통령은 같은 날 오후에 열리는 아세안+3 정상회의에선 '+3'인 한·중·일 3개국의 회의 조정국 정상 자격으로 아세안 의장국인 미얀마의 떼인 세인 대통령과 함께 회의를 공동 주재하게 된다. 박 대통령은 이어 14일엔 호주 브리즈번으로 이동해 '포용적 성장' 등을 위한 각국의 전략을 논의하는 G20 회의에 참석한 뒤 17일 귀국한다.
박 대통령은 이번 G20 회의에서 우리나라의 경제혁신 3개년 계획과 창조경제 실현 방안 등을 각국 정상들에 소개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또 사우디아라비아의 살만 빈 압둘 아지즈 알 사우드 왕세제와의 양자 회담도 할 계획이다. 박 대통령은 시 주석과 살만 왕세제 외에도 이번 순방 기간 중 다른 나라의 정상들과도 양자 회담을 추진하고 있다.
권맑은샘 기자 kbc7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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