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개헌? 의원들이나 똑바로 하라” <정치특집>
“남북한 가장 큰 비대칭전력은 종북좌파 버젓이 활동하는 국회”
새누리당 김문수 보수혁신위원장은 국회에서 거론되는 개헌론에 대해 30일 “국회의원들이나 똑바로 하라”며 반대 의견을 분명히 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포럼뉴코리아 조찬모임 강연에서 “국회에서 요즘 개헌에 대해 논의가 많다. ‘이 나라 헌법에 문제가 있다’ ‘대통령제는 안 된다’고 하는데 뭐 어쩌겠다는 거냐”며 이같이 지적했다.
이어 그는 “남북한의 비대칭전력을 설명하면서 북한 핵무기, 생화학무기 등을 얘기하지만 가장 큰 비대칭전력은 따로 있다”며 “남북 간 가장 큰 비대칭전력은 대한민국 국회에 이석기 의원 같은 종북좌파 성향의 국회의원이 버젓이 활동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통합진보당은) 북한을 공공연하게 추종하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경기도지사직도 중요하지만 남은 내 삶을 온전하게 나라를 위해 바쳐야겠다는 생각을 어릴 때부터 했다”며 “대한민국의 헌정 역사와 한강의 기적을 이제 대동강의 기적, 압록강의 기적으로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내 삶을 거기에 바치겠다”며 차기 대선 도전 의사를 내비쳤다.
김문수 위원장은 30일 최근 정치권에서 계속되고 있는 개헌 논의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한 데 이어 혁신위 전체회의에서 국회의원들의 국무위원 겸직을 금지하는 방안을 추진하였으나 결국 국무위원은 겸직 금지 대상에서 제외된 것에 관해서도 날 선 비판을 가했다. 김 위원장은 "토론해보니 (현직) 국회의원들은 자기가 얼마나 중요한지 모르고 자꾸 다른 것을 하고 싶어한다. 농구 회장, 축구 회장, 겸임교수, 동창회장 다 하고 싶어한다. 무엇 때문에 해야 하나. 의원보다 더 중요한 자리가 있느냐"며 "100가지를 쥔 사람이 1가지를 더 쥐려고 국민들의 소리는 안 들리는 모습"이라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그러면서 "현직 의원들과 (국회의원을) 안 한 사람들의 생각이 완전 반으로 나눠진다"며 "현직 국회의원들은 자기들의 무엇이 문제냐 하는 부분에서 잘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여러가지 많이 설명하는데 못 알아듣는다"고 말했다. 혁신위는 지난 29일 회의에서 국회의원들의 겸직금지 대상을 공공기관장과 국회의원 체육단체장, 초빙·겸임·객원·외래·특임·명예교수 등 교수직으로 확대했으나 국무위원은 겸직금지 대상에서 제외 했다. 김 위원장은 그러면서 차기 대권 도전을 시사하는 北 핵관련 주한미군 필요성을 언급하며 개헌논의 국회의원을 향해 쓴소리 발언으로 이목을 끌었다.
김 위원장은 "경기도지사, 중요하고 좋은 자리다. 그러나 이 나라의 모든 문제에 대해 남은 내 삶을 온전하게 나라를 위해 바쳐야겠다는 생각을 어릴 때부터 했다"며 "마지막 내 삶을 대한민국이 흔들리지 않게 하겠다는, 지금까지 헌정 역사와 한강의 기적을 이제 대동강의 기적, 압록강의 기적으로 만들어야 겠다는 생각을 하고 내 삶을 거기에 바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북한과 관련, "북한은 전술핵 기술을 가지고 있는데 우리는 핵에 대응하지 못한다. 북한이 핵을 만들고 미사일을 쏴도 우리는 전혀 반격하지 못한다. 핵, 잠수함, 생화학무기 등에서는 북한이 우위다. (이런) 비대칭 문제는 풀 수가 없다"며 "비대칭이 있는 한 주한미군의 주둔은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권맑은샘 기자 kbc7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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