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28억짜리 전세 이사, 시민들 눈총
<사회특집>
서울시장 공관이 내년 2월 은평뉴타운 아파트에서 종로구 가회동 단독주택으로 이전한다. 서울시는 30일 “은평뉴타운 공관은 서울 북서부에 있어 야간이나 휴일 긴급 상황 발생 시 시장이 청사나 현장으로 신속히 이동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며 공관을 이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아파트에서는 국내외 주요 인사들을 접견하기가 어려워 대외협력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는 점도 고려됐다.
1981년부터 서울시는 종로구 혜화동에 있는 주택을 서울시장 공관으로 사용해 왔지만 한양 도성의 원활한 복원을 위해 지난해 12월 은평뉴타운 아파트로 이전했다. 이번 새 공관은 서울의 대표적인 관광지인 북촌에 있고 시청과도 차로 15분 거리다. 대지 660m², 연면적 405.4m², 지하 1층(주차장) 지상 2층 규모의 청기와가 얹혀 있는 양옥집으로 방 7개(지하 작은 골방 제외), 화장실 5개를 갖췄다.
서울시는 임차보증금 28억 원에 임차 계약을 할 예정이다. 이곳의 매매가는 약 60억 원인데, 보통 단독주택의 경우 매매가의 60% 선이 전세가로 책정되는 점을 고려할 때 비교적 저렴한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은평뉴타운 아파트는 ‘분양조건부 전세’ 형태로 2013년 2억8000만 원을 들여 임차했다.
당초 서울시장 공관 용도로 신축한 한남동 공관은 오세훈 전 시장의 결정에 따라 현재 중소기업 비즈니스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새 공관은 시에서 감정평가사와 회계사 등 전문가들의 공유재산 심의를 거쳐 결정한 것이며 28억 원은 보증금 형태여서 나중에 돌려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시는 종로구, 서대문구, 성북구 등에 있는 민간주택을 공관으로 사들이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시의 재정 여건을 감안해 일단 빌려 쓰기로 결정했다. 시 관계자는 “2년간 임차 공관을 이용하면서 정규 공관의 적합한 위치와 규모 등에 대한 시민의 여론을 수렴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다음 달 열리는 서울시의회 정례회에 공관 이전을 위한 공유재산 관리계획과 2015년도 예산심의안을 상정한다. 한편 은평뉴타운 공관에서 박원순 시장이 키우고 있는 진돗개 ‘대박이’도 방호견 신분을 유지하며 새 공관으로 함께 이주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대해 시민들은 박원순의 진면모를 봤다며 혀를 차고 있다. “정작 시장이면 좀 아침일찍 광역에서 바삐 출근하며 그런 분들의 피곤과 애환을 알아야 할텐데 정작 서민을 위한 시민운동가로 출발한 이가 시장되었다고 버젖히 전세금 2억8000만에서 28억원 껑충뛴 전세에 살려고 하니 기업가도 아닌 사람이 무슨 재산이 그렇게 불었는지 다음 시장선거를 반드시 재고해봐야 겠다”는 말이다. 또 “시청 가까이 이사를 해도 싼집이 천지인데 역시 대통령병은 무섭다. 퇴근후 연회를 그곳에서 연다고? 대통령꿈을 접어야겠다”는 반응들이다.
권맑은샘 기자 kbc7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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