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한 김현의 갑질, 국민 짜증난다.
<사회특집>
"내가 누군지 알아?"라는 발언으로 유명세를 치른 새정치민주연합 김현 의원이 또 다시 '갑질 논란'에 휩싸였다. 이번엔 '해외 갑질 행세' 논란이다. 한 달 전 세월호 유가족의 대리기사 집단폭행 사건에 연루돼 사회적 지탄을 받은 김현 의원은 지난 14일 중국 베이징(北京)의 한국대사관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이 자리에서 김현 의원은 주재관들을 향해 "베이징 대사관의 외교부 출신 인사들은 국감 시작 전에 인사를 했는데 다른 사람들(주재관)은 인사가 없었다"며 나중에 별도로 자기소개와 인사를 할 것을 요구했다고 한다. 이 행태를 두고 '나는 최고 권력층인 국회의원이니 다들 알아서 기라'는 식의 잠재적 특권의식이 또 발동했다는 지적이 높다. 최근 대리기사에게 "내가 누군줄 알아? 국회의원!"이라며 '갑질' 행세를 했다는 그가 아니었던가. 국민적 뭇매를 맞았음에도 아직까지 정신 못차렸다는 지적이다.
김현 의원은 또 권영세 주중대사에게 "집권 여당 대표가 중국에 와 있어서 국감 준비하랴, 행사 준비하랴 바빴겠다. (대사관 측의 준비 부족으로) 부실감사 우려가 있어서 말한 것"이라고 말했다. 국회 외통위의 중국 국감 일정이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방중과 겹친 것과 관련, '대사관이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방중행사를 챙기느라 국감준비에 차질을 빚은 것 아니냐'는 식의 비아냥인 셈이다. 그러나, 김현 의원이 주재관들에게 인사를 요구하거나 김무성 대표를 비판이나 할 수 있는 처지일까.
김현 의원은 대리기사 집단 폭행사건에 연루돼 경찰수사를 받고 있는 피의자 신분이다. 이 사건으로 김 의원은 경찰을 감시 감독하는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에서 외교통상위원회로 쫓겨나듯 변경됐다. 변경된 상임위의 업무에 대한 전문지식도 부족할 뿐더러, 국회의원 사퇴론마저 나오는 상황에서 뼈저린 자숙의 기미를 보이지는 못할망정 '인사 타령'에 여당 대표 비판이나 했다니, 그저 개탄스러울 뿐이다.
김현 의원은 또 베이징 도착 당일인 지난 13일, 첫 일정으로 몇몇 국회의원들과 함께 유명 뮤지컬 공연을 관람했다고 한다. 이를 두고 피의자 신분임에도 국민의 혈세로 외유성 출장을 즐기는 것도 모자라 해외에서까지 갑질 행세를 서슴지 않는다는 비난이 거세다. 새정치민주연합 공식사이트 게시판에는 김현 의원에 대한 국민들의 성토가 봇물처럼 올라오고 있다.
한 네티즌은 "국회의원은 갑질밖에 배운 게 없는가. 대리기사님에게 자기가 높은분이라고 우습게 알고폭행까지 유발하고도 사과도 제대로 할줄 모르고, 외통위에 가서는 알토란 같은 국민세금으로 해외에 가서는 자기에게 인사 안했다고 또 갑질을 했다니 국민세금이 아깝다"고 개탄했다. "김현 의원 제명을하던지 사퇴하심이 옮지 않을까요", "새정치민주연합 문제다.
저런 사람을 비례대표로 국회의원으로 만드는 당이...내가 지금까지 속았다. 할말이 없다"는 등의 글도 있었다. 사회적 공분을 일으킨 대리기사 폭행사건이 발생한 지 불과 한 달 만에 또 다시 김현 의원의 갑질 행세가 논란이 됨에 따라, "김현 의원을 국정감사는 물론, 모든 국회 의사일정에서 배제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권맑은샘 기자 kbc7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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