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김엄마’친척집서 총5자루, 현금15억 압수 -- 유병언 관가로비 베일 벋겨지나?(구원파 관계한 감사원, 국세청등 주요국가기관 인물명단 한 언론사 확보)
<사회특집>
검찰이 유병언의 도피를 도운 혐의를 받고 있는 기독교복음침례회(일명 구원파) 신도 '김엄마' 김명숙(59·여)씨의 친척 자택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총 여러 자루와 수십억 원의 현금을 발견해 조사 중이다. 유 전 회장 일가 비리를 수사 중인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이헌상 2차장검사)은 최근 김씨 친척 A씨의 수도권 소재 자택을 압수수색해 총 5정과 현금 15억원을 확보해 이에 대한 분석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YTN 보도화면 캡쳐
검찰은 2, 3, 6, 7, 8번 띠지가 붙어 있는 가방 5개를 발견해 그 중 2번 가방에서 10억원을, 6번 가방에서 5억원을 찾아냈다. 총 5정은 7번 가방에서 발견됐다. 총들은 가스총 2정, 권총 2정, 공기권총 1정으로 실탄은 장전돼있지 않았지만 실탄으로 사용될 가능성이 있는 구슬 형태의 탄환과 납덩어리 수십 개도 같은 가방에서 발견됐다고 검찰은 전했다. 나머지 3,8번의 띠지가 붙은 가방에서는 이슬람칼, 기념주화, 개인 소지품 등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검찰은 1번 띠지의 가방은 찾지 못했다. 검찰은 1번 띠지가 붙은 가방의 행방을 추적하는 한편 도피용 가방이 더 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수사하고 있으며 확보하지 못한 1번 띠지의 가방도 유씨의 측근이나 기독교복음침례회(일명 구원파) 신도가 가지고 있을 것으로 보고 행방을 쫓고 있다. 한편 범죄수사 전문가들은 1번 띠지의 가방에 밀항에 가장 유용한 금괴나 유병언의 보험인 주요로비문서, 차명관리 재산문서가 있을 것으로 강하게 추측하고 있다.
유씨가 지난 6월 12일 반백골의 시신으로 발견된 매실 밭 인근에서 발견된 가방은 김씨의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현금도 발견되지 않았다. 김씨는 지난달 검찰 조사에서 "6월 12일 유씨가 숨진 채 발견된 장소에 놓여 있던 천가방은 내 것"이라며 "순천 별장에 놓고 왔던 것"이라고 진술했다. 당초 검찰은 유씨가 현금 20억원가량을 여행용 가방에 넣고 다니며 도피 생활한 것으로 추정했지만, 지금까지 확보된 현금으로 볼 때 유씨의 도피 자금은 3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또 나머지 가방에서는 과거 '오대양 사건'(1987년 공예품 제조업체 ‘오대양’ 용인 공장에서 사장과 종업원 등 32명이 시신으로 발견된 사건)과 관련된 서류 등도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검찰은 압수한 권총을 경찰청 산하 특수 법인인 총포화약 안전기술협회에 감정 의뢰했다. 경찰 관계자는 "권총 2정은 실제로 실탄이 발사될 수 있을 지 의문이 들 정도로 오래된 것으로 보인다"며 "공기권총은 사격 선수들에게만 지급되는 총으로 정식 등록이 돼 이력추적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지만 각 권총의 일련번호를 검찰이 알려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검찰은 A씨를 상대로 권총의 진위 여부, 종류, 입수 경위와 함께 현금의 출처 등을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실제 권총인지, 모의 권총인지 여부도 확인되지 않았다"며 "김씨가 권총 입수 등에 개입됐는지 여부는 조사를 더 해봐야 안다"고 말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 5월27일 유 전 회장의 마지막 은신처로 추정되는 전남 순천 송치재 인근 별장 '숲속의 추억'에서 4번, 5번이라고 적힌 띠지와 함께 현금 8억3000만원과 미화 16만달러 등이 들어있는 가방 2개를 발견한 바 있다.
이에 검찰은 김씨를 다시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권총 입수 과정에 개입했는지, A씨에게 현금을 전달했는지 등을 추궁할 방침이다. 특히 유 전 회장 도피에 사용된 자금의 규모와 조성 경위 등을 집중적으로 캐물을 것으로 보인다. 조사 결과에 따라 구속영장이 청구될 가능성도 있다.
김씨는 오래전부터 구원파 총본산인 경기 안성 소재 금수원 인근에서 식당을 운영했으며, 구원파 내 평신도어머니회 간부로 신도들 사이에서 이른바 강경파로 꼽히는 인물이다. 검찰에 따르면 김씨는 유 전 회장의 도피를 총괄 기획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이재옥(49·구속기소) 헤마토센트릭라이프재단 이사장의 뒤를 이어 금수원 내에서 유 전 회장의 도주 작전을 지휘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검찰은 김씨가 유 전 회장의 은신처 마련과 보좌인력 지원, 검·경 동향 파악, 도피자금 지원 등을 주도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유 전 회장이 은신처 물색을 지시하며 김씨에게 수억원의 돈을 맡긴 정황도 포착된 바 있다. 김씨는 지난달 28일 오전 검찰에 전격 자수했으며 이후 검찰은 불구속 상태에서 김씨를 조사해왔다.
다만 김씨는 검찰 조사에서 '금수원 식품팀에서 유기농식품 개발을 담당하며 유 전 회장의 음식을 전담했을 뿐 도피를 기획하거나 지휘하지는 않았다'는 취지로 혐의를 부인했으며, 유 전 회장의 사망 원인이나 마지막 행적 등에 대해서는 자세히 모른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11일 MBN뉴스특보에서는 익명의 현직 치과의사가 국과수에서 감정한 유병언의 시신이 유병언이 아닐수도 있다는 제보를 했다. 이유인즉 시신의 치아가 틀니를 한 흔적이 있고 담배를 많이 핀 노숙자 시신처럼 니코친 자욱이 많다는 것인데 이날 출현한 전 구원파 신도 이청씨는 유회장은 담배를 피지 않고 틀니를 하지도 않았다는 것이다.
이로써 지금까지 양회정의 진술은 모두 앞뒤가 맞지 않는 것으로 들어났으며 그것은 유병언과 함께 도주한 신비서, 신엄마, 김엄마 모두 마찬가지다. 양회정, 신엄마, 특히 김엄마는 유병언 죽음의 비밀이나 모종의 비밀을 알고 있는 것으로 강하게 추정되고 있다. 유병언의 매제인 오갑렬 전체코대사가 도피 기획자로 급부상하고 있으며 오대사와 또다른 도피 콘트롤 타워가 존재하는 것도 배제할 수 없고 유병언 사망에 금수원에서 급파한 비밀팀, 제3의 세력에 의한 타살 가능성도 아직 배제할 수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오늘 보도에서 일요신문 기자의 증언에 의하면 기자는 금수원 취재도중 유병언과 관계한 인물들의 리스트를 확보했는데 , 여기에는 정치인들 이외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았던 깜짝 놀랄만한 인물들의 명단이 있으며 감사원, 국세청, 현직 검찰, 경찰 등 구원파를 위한 중요 국가기관 인물들의 리스트 였다는 것이었다. 특히 검찰은 인천지검 검사도 있었다. 이 리스트는 금수원의 구원파 신도에게서 입수했다고 제보되었다. 한편 시민들은 이소식에 예상은 했으면서도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으며 이들이 이번 유병언, 구원파 수사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도 철저히 수사하고 배제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권맑은샘 기자 kbc7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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