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승덕 사태, 새누리당 지지자들 한숨만 쉬어
[권맑은샘 기자/스포츠닷컴]
6·4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책 대결이 아닌, 엉뚱한 곳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서울시교육감 후보자인 고승덕 변호사의 가족 이야기가 계속해서 언론에 보도되고 있는 상황인가운데 고후보의 딸 고희경 씨가 페이스북 글에 대해 직접 해명했다.
[고후보 : 혼자가 아닌 여러사람의 어떤 뜻이 반영되었다. 이렇게 지금은 이해를 하고 있다. 2시, 그러니까(딸의 글이 올라오기) 한 시간 전에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의 아들이 문용린 후보에게 이런 제안을 했다. 내용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린다, 고승덕과 싸워줘서 고맙다. 이런 기사가 떴다.
문용린/서울시교육감 후보 : 저는 페이스북에 올렸다하는 이야기를 박성빈 외삼촌이라는 분이 우리 캠프에 전화하셔서 비서실장을 통해 저에게 연락을 주셨어요. 저한테 전화한 시각은 4시 20분 정도 되었어요. 솔직히 저는 이 일에 그렇게 크게 관여하고 싶지 않습니다.]
즉 문후보는 "고승덕 딸 글 올린 뒤 연락받았다"는 것이고 고후보의 딸은 "나만의 판단 내릴 능력 있다" 는 해명으로 고후보의 공작정치 운운 발언이 머쓱해 진 것이다. 이번사태를 지켜보고 있던 한 시민은 “나는 지난 20여년을 한나라당, 새누리당을 지지해 온 사람”이라면서 ‘얼굴을 들고 못다니겠다’며 한숨지은 토로를 했다.
그는 "다른 선거도 아니고 아이들 교육문제의 공공수장인 교육감을 뽑는 선거를 이런 사람들로 이렇게 사적이해관계로 망치냐?"면서 자기가족을 건사하지 못한 고후보나 아무리 선거판이라해도 한식구를 고소하겠다는 문후보도 좋았던 이미지 다 먹칠했다고 안타까와 했다. 그는 지난 ‘안대희 사태’에 이어 이번 지방선거는 다른 후보들과 대통령이 아무리 잘해도 이런 일들 때문에 새누리당에 희망의 여신이 등을 돌리고 있다며 한숨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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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맑은샘 기자 kbc7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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