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법정 최고형' ?유병언에 최후통첩
[권맑은샘 기자/스포츠닷컴]
유병언 일가 비리를 수사 중인 검찰이 유 전 회장과 장남 대균 등에 대한 신병확보에 잇따라 실패한 가운데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 2차장검사)은 18일 "유 전 회장 일가의 협조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이들에 대해 언제까지라도, 대한민국 어디까지라도 추적해 나쁜 정상이 가중된 법정 최고형을 심판받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유 전 회장에게 지난 16일 오전 10시까지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받을 것을 통보했지만 유 전 회장이 소환에 불응하자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에 따라 검찰은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의 종교시설인 금수원의 동향을 면밀히 살피며 유 전 회장이 이미 거처를 옮겼거나 금수원을 몰래 빠져나올 가능성에 대비 중이다. 또 수사팀 검사 전원은 유씨 일가가 검거될 때까지 청사에서 철야근무를 서는 등 엄벌 의지를 재차 확인했다.
검찰은 이날 6일째 항의 농성을 벌이고 있는 구원파 신도들에 대한 불만도 토로했다. 검찰은 "수사팀이 종교의 자유를 최대한 보장하고 종교 지도자로서의 입장을 존중했음에도 이들이 종교의 자유를 침해한다는 식의 황당한 대응을 하는데 분개하고 있다"고 밝혔고 .이어 "대균씨는 도주했고 유 전 회장도 본인의 신분과 지위에 걸맞지 않게 수 천명의 무고한 신도 들 뒤에 숨어 있는 것이 현재 상태"라고 설명했다.
또 "검찰은 그간 수사과정에서 구원파 구성원들의 신앙의 자유를 보장하고 자칫 불법 폭력시위, 공무집행방해나 범인도피 등 형사처벌이 우려되는 무고한 신도들의 피해 방지를 위해 최대한 인내하고 자제했다"며 "유 전 회장 일가는 변호사를 선임해 개인적으로 해명하고 사법 판단에 따라야 한다"고 지적했다. 유 전 회장과 대균씨 등의 소재를 여전히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진 검찰은 현재까지 유 전 회장이 금수원에 은신해 있을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구원파의 종교시설인 금수원에 대한 검문검색을 강화하고 인천과 평택, 부산 등 전국 주요 항구의 밀항 루트도 확인하는 등 소재 확인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검찰은 유 전 회장이 검찰 소환에 불응한 지난 16일 인천지검 주영환(사법연수원 27기) 외사부장을 유 전 회장 일가 검거팀장으로 지정했다. 주 팀장은 검거팀 검사 3명과 수사관 40명을 총괄 지휘하며 검거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금수원이 오늘 취재진에게 금수원 내부를 공개하며 유 전 회장이 내부에 있다고 밝힌 만큼 그가 20일로 예정된 구속전피의자심문에 자진 출석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
권맑은샘 기자 kbc77@hanmail.net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스포츠닷컴&추적사건25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