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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투입 기다리는 다이빙 벨
- (진도=연합뉴스) 특별취재팀 = 29일 오후 전남 진도군 관매도 인근 사고해역에서 해난 구조장비인 '다이빙 벨'을 실은 바지선이 언딘 리베로호에 정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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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자 가족 "장비 총동원해 수색 구조해달라"
(진도=연합뉴스) 특별취재팀 = 세월호 침몰 사고 실종자 수색작업이 보름째 이어지고 있다.
민관군 합동구조팀은 30일 선체 4~5층을 집중적으로 수색할 방침이다.
구조팀은 이날 오전 4시 현재 격실 111개(추정) 가운데 43개를 수색했다.
다양한 용도의 격실 중 승객이 있을 것으로 보이는 객실은 64개로 보인다고 구조팀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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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9일 밤 전남 진도군 사고해역에서 다이빙벨 버팀줄 설치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구조팀은 시신 5구를 추가로 수습해 사망자는 210명으로 늘었다. 실종자는 92명이다.
◇ '알 수 없는' 열길 물속…정조 시간 길었다 줄었다
사고해역에는 0.5∼1.5m 높이의 파도가 치고 초속 6∼11m의 바람이 불 것으로 예보됐다.
사리때(29일~5월 2일)에 해당해 최대 유속이 초속 2.4m로 예상될 만큼 물살은 세다.
이날 물 흐름이 멈추는 정조 시간은 오후 2시 23분과 8시 59분을 전후해 각각 1시간가량이다.
통상 사리때는 정조 시간도 짧아지지만 29일에는 뜻밖에 정조 시간이 길었던 터라 구조팀은 기대를 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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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9일 전남 진도군 관매도 인근 사고 해역에서 구조, 수색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해경과 민간 잠수사는 4층 선수 왼쪽·중앙격실과 5층 로비를, 해군은 4층 중앙부를 수색할 계획이다.
효용성 논란이 일고 있는 다이빙벨은 준비 작업을 마치고 이날 중 투입을 시도한다.
알파잠수종합기술공사측 바지선은 전날 사고해역에서 구조작업을 벌이는 언딘측 바지선에 접안했다.
또 바지선과 세월호의 선미 4층을 연결하는 가이드라인도 연결돼 최종 투입만을 기다리고 있다.
◇ 구조·수색상황 점검 자문회의
정홍원 국무총리는 이날 오후 해양수산부, 해경, 해군 구조수색팀, 구조·수색·국제구난 등 각계 전문가들과 함께 자문회의를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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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9일 정홍원 국무총리가 진도에 도착해 전남 진도군청에 마련된 범부처 사고대책본부로 향하고 있다.
참석자들은 회의에서 수색 상황을 점검하고 선내 장애물 제거 등 어려움을 극복하는 방안을 논의할 방침이다.
실종자 가족들도 객실 문 개방 등을 위해 장비를 총동원해달라고 요구했다.
가족대책본부는 이날 오전 "진입을 시도했을 때 문이 열리지 않으면 어떻게 대응을 하는지 알고 싶고 대책을 알려달라"며 "남아있는 아이들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천안함 희생자 유족들은 이날 사고 현장에 도착해 며칠간 실종자 가족을 위로하고 봉사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4/04/30 10:21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