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송수경 임형섭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 전병헌 원내대표는 30일 세월호 참사와 관련, 박근혜 대통령이 가칭 국가안전처 신설 방침을 밝힌 데 대해 "대한민국 개조는 기구 신설에서 시작되는 게 아니라 박근혜정부와 관료사회에 만연한 불통문화가 소통으로 바뀔 때만이 근본적 치유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전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여객선 침몰사고 대책위원장단 연석회의'에서 "대통령의 사과 표명도, 총리실에 새로 만들겠다는 국가안전처도 유감스럽게 국민의 공감을 얻지 못하고 있다. 진단과 처방이 틀렸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모든 문제의 원인은 불통에 있다. 사고 이후 청와대 홈페이지 마비 사태는 박근혜정부와 소통하고 싶은 국민의 마음이 얼마나 절실한지, 박근혜정부의 불통이 얼마나 심각한지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라며 "안일한 인식과 한심한 판단, 무기력한 대응이 바로 문제이며, 그 원천에는 불통이 자리잡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관료중심의 권위적, 폐쇄적 체계가 최소한 피해자 가족과도 소통하지 못하고 있으며, 민관 전문가와 소통 네트워크도 만들지 못했던 것"이라며 "국민의 아픈 마음을 헤아리고 문제의 본질에 다가서는 대책이 나와야 하며, 다시 한번 '소통 대통령'이 되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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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4/04/30 09:44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