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국기자]
부산 엑스포, 오일머니 넘지 못하여
오늘(한국시간 29일) 새벽 프랑스 파리 팔레 데 콩그레에서 열린 제173차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서 우리나라는 부산 유치에 정부와 재계 등 민관이 하나가 된 “코리아 원팀”을 구성하여 투표 직전까지 한 표라도 더 얻고자 총력전을 펼쳤으나 사우디아라비아의 벽을 넘지 못하였다.
막대한 오일머니를 앞세우고 일찍부터 유치 외교전을 벌여온 사우디아라비아에 한국은 “국제사회의 도움으로 전쟁의 폐허 속에서 번영을 이뤄낸 만큼 엑스포를 통해 전 세계에 보답하겠다”라고 강조했지만 고배를 마셨다.
국제박람회기구(BIE) 182개국 중 165개국이 참가한 1차 투표에서 우리나라 부산은 29표,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는 119표, 이탈리아 로마는 17표를 얻어 아쉽게 509일간의 대장정을 마감했다.
투표에 앞서 우리나라, 이탈리아, 사우디아라비아 순으로 20분씩 경쟁 프레젠테이션(PT)에서 우리나라는 한덕수 국무총리,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 민간 유치 위원장인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나승연 부산 엑스포 홍보대사, 박형준 부산시장 5명이 연사로 나서서나 판세를 뒤집는데 역부족이었다.
총회 현장에 참석했던 한덕수 국무총리는 “국민 기대에 미치지 못해 송구하다”라며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라고 밝혔고 대한상의는“코로나 기간 중 하지 못한 신시장 개척과 기업들의 글로벌 인지도 강화, 공급망 다변화, 새로운 사업 기회 확보 등 부수적으로 의미 있는 성과를 얻었다”고 평가했다.
[스포츠닷컴] 박태국기자 comtk@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