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닷컴 유규상 기자]
6일 여당인 국민의힘에 따르면 1달여 남은 3·8전당대회 당대표 자리를 두고 당내 후보들의 신경전은 물론 움직이는 물리전까지 초극 경쟁이 점차 치열해지고 있다.
윤심(尹心)에 힘을 싣고 있는 김기현 후보가 나심(羅心) 잡기 총력에 나섰다.
안철수 후보와 접전을 벌이고 있는 김 후보는 나경원 전 의원이 출마를 포기하자, 표심이 반사적으로 안 후보 등으로 전도되고 있어 안 후보로 향하는 표심이 상승하고 있다는 위기감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즉, 나 전 의원 지지층이 김, 안 두 후보 중 어느 쪽으로 움직이느냐에 따라 당대표도 변수가 있을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오기 때문이다.
김 후보는 벌써 사흘째 나 전 의원 자택 방문, 나 전 의원의 가족여행지 강릉을 찾아가 ‘동맹합류’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의도 정가에서는 나 전 의원이 결국은 김 후보 쪽으로 마음을 정하고 '김나 연대'가 시작돼 “3·8전당대회 당권은 김 후보에게 가지 않겠는가” 하는 예측도 있지만 정치의 변수는 판도라의 상자 같아 윤핵관 등에 회의를 느끼는 표심이 다른 후보쪽으로 움직일 수도 있고, 또 나 전 의원 측의 향방도 미지수라 이날 현재 전당대회의 당권 선출은 예측을 할 수 없다.
이날 현재까지 나 전 의원은 "윤석열 정부의 성공과 우리 당의 성공을 위해 일조하겠다" 라는 원론적인 답변에 그치고 있어 김 후보의 강릉행 성공 여부는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
한편 이날 주자인 안철수 후보는 친윤계 사람들의 ‘안철수 윤심 비난’ 이후 외부의 공식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잠시 은거에 들어갔다.
또 당권 주자로 나선 천하람 후보는 친윤 세력을 향해 “윤핵관이라고 하는, 우리 당을 굉장히 어지럽히는 간신배에 대한 국민 불만이 없어지지 않는다”면서 “여당으로서 첫 전당대회가 축제가 아니라 몇몇 후보들, 그 후보 지지자들에게 트라우마로 남지 않을까 걱정이다”고 전당대회를 앞둔 당권 경쟁 관련해 당의 내홍을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