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李 야李, 호남밭을 일구며 당권 전략
[스포츠닷컴 유규상 기자]
여당인 국민의힘 당 대표의 ‘6개월 당원권 정지’라는 초유의 사태로 당 외에서 은거에 들어간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호남 지역의 당원 가입 독려에 행보하고 있다.
징계 직후 불복과 당 대표 불사퇴 의사를 분명히 밝힌 이 대표는 자신의 정치 자산이기도 한 호남에서 특히 청년층 당원 규합에 나섰다.
윤리위원회에서의 6개월 당원권 정지가 발표된 이후 침묵하던 그는 1주일만에 광주에서 모습을 보였다.
이 대표는 국민의힘 광주광역시당 청년위원회 부위원장과 대학생위원회 위원장 등을 포함한 청년 당원들과 만남을 가지면서 당에 대한 자신의 호남력을 다지며 재기와 당 복귀를 준비하는 전략으로 보인다.
또 야당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의원도 8·28 전당대회를 앞두고 오는 17일 당권 주자 선언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민주당은 그간 전당대회 규칙과 차기 당 대표 권한에 대한 당내 논쟁으로 각 계파 간 갈등이 심각했었는데 마무리 단계에 들면서 사실상 이재명 의원이 당권에 도전할 것이라는 것이 벌써부터의 예견이었는데 당 대표와 최고위원 후보 등록일인 오는 17일부터 18일까지 일정 중에 당 대표 공식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정통한 측근들이 전했다.
역시 이재명 의원도 호남에서 당원 확보와 당권의 텃밭을 염두에 두고 있다.
평소 ‘서진전략 강화’를 외쳤던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더불어민주당의 텃밭인 호남 민심을 당권 도전의 출발 기점으로 삼으려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노력은 기대하는 만큼 효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