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탈북어민 2명’ 사건, 북송 장면 사진 공개돼
[스포츠닷컴 유규상 기자]
분단의 비극은 아직도 판문점을 통해 생생히 살아 움직인다.
지난 2019년 11월 판문점을 통해 강제로 넘겨진 탈북어민 사진이 공개돼 보는 이마다 분단의 아픔과 북송된 당시 북한주민의 처사가 잘못됐다는 것이 내내 안타까움으로 남는다.
12일 통일부가 공개한 10장의 '탈북어민 북송' 사진은 당시 문재인 정부 시절의 발표와는 달리 이들이 북한으로 가기 싫어 저항하는 모습이 역력히 사진에 포착돼 있어서 국민의 공분을 사기에 충분하다.
통일부가 이날 국회와 기자단에 공개한 사진 속에는 안대를 감고 포승줄에 묶여 판문점 도착하는 모습서 부터 북한 측에 인계될 때까지의 탈북어민 2명의 모습이 담겨져 있다.
이 사진을 자세히 분석해보면 두 명 중 한 명이 판문점 군사분계선을 넘지 않으려고 강하게 저항하는 장면이 보인다.
이것은 통일부가 탈북 어민 사건 이후 "탈북 어민들이 동료 선원 16명을 살해하고 도주했다"고 발표하면서 이들에 대한 북송의 정당성을 밝힌지 2년 8개월여 지난 후에 입장을 번복한 것에 대한 뒷받침 자료로 사진을 공개한 것이라는 추측이다.
당시 우리 정부는 이들 선원 2명이 탈북 의사를 밝혔으나 범죄자라는 이유로 북측의 송환 요구를 들어줬다.
그러나 지금에 와서 해당 사건의 주무부처인 통일부는 당시 조치가 잘못이었음을 확인하고 현재 수사중이다.
이 사건과 관련 국정원이 서훈 전 국정원장을 당시 이 사건의 합동조사를 강제 조기 종료시킨 혐의 등으로 고발했고, 북한인권정보센터(NKDB) 인권침해지원센터는 검찰에 정의용 당시 국가안보실장과 청와대 및 정부 관계자, 국정원·통일부·경찰 실무자 등 총 11명을 고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