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서해 공무원 피살사건' 두고 ‘북로남불’ ‘신 색깔론’ 공방
[스포츠닷컴 유규상 기자]
20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2000년 9월에 발생한 어업지도원 피살 사건에 대한 문 정부 때의 수사 결과가 최근 와서 뒤바뀐 결과를 두고 각 당 간에 맹렬한 공방으로 전면전으로 번질 조짐이다.
권성동 원내대표가 SNS 상에서 더불어민주당을 두고 ‘내로남불’이 아닌 ‘북로남불’이라고 표현한 것이 이 사건에 대한 국민의힘의 대표적인 입장이다.
반면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은 친북 이미지를 몰고 와 더불어민주당을 압박하려는 음모로 '신색깔론'이라며 강력히 비난했다.
국민의힘은 이 사건에 대한 문 정권의 책임을 추궁하면서 이와관련한 모든 정보 공개를 압박하고 나섰고, 더불어민주당은 이 사건 관련한 전 정부의 판단과 발표는 틀리지않아서 사망한 어업지도원이 월북한 것에 대한 판단은 옳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그러나 국민의힘 허은아 수석 대변인은 “한 국민의 억울한 죽음이 '월북자'라는 이름으로 왜곡됐고 진실은 은폐됐다"며 "여야를 떠나 고인과 유가족의 명예를 회복하고 아픔을 보듬기 위해서는 명명백백하게 진실을 밝혀내야만 한다”는 논평을 통해 야당과 전 정권을 비판했다.
또 국민의힘은 즉시 진상규명 TF를 조직해 본격 수사를 예고하고 있다.
한편 공무원 피살사건이 발생했을 당시 이 사건의 중간 수사 결과를 발표했던 남해지방해양경찰청장(당시 해양경찰청 수사정보국장)은 사건 당시의 수사 발표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 “지휘부의 검토를 거쳐 작성된 발표 문안을 읽었을 뿐”이라고 밝힌 것으로 보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