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집무실 이전 두고 벽 부딪히는 인수위
[스포츠닷컴 엄대진 대기자]
18일 윤석열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공식 간판을 걸고 출범한 가운데 세간에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대통령 집무실 이전 문제가 시작부터 정가는 물론 시민들 사이에서도 설왕설래 말이 많다.
윤 당선인의 대통령 근무지 공약 실행이 우선되어야 업무를 시작함으로 당연한 일이면서도 청와대에서 이전하는 안이 실행과정에서 여러 현지 조건이 시간을 필요로 함에도 서두르는 인수위에 대해 비판도 거센 것이다.
우선 국민의힘 내부 인사들 일부도 깊은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공약 실행을 원칙적으로 동의하면서도 대국민 현안이 많은 것을 고려해 우선 순위를 검토해 신중을 기하자는 안이다.
국민의힘 임태희 의원(당선인 특별고문)은 모 라디오에서 "새 정부 출범에 지지를 보낸 국민들조차도 가장 중요하고 시급한 일은 대통령 집무실 이전이라고 보지 않는다"며 “민생, 국제적 환경 변화 등 시급하게 대응해야 할 일들이 너무 많기 때문에~”라면서 신중론을 펼쳤다.
또 정우택 국민의힘 의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청와대 이전 문제는 인수위에서 서둘러 결정할 것이 아니라~국민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결정해도 늦지 않다”는 의견을 냈다.
박주선 취임식 준비위원장도 “국방부 청사로 이전하는 과정이 한,두달 미뤄진다 해서 공약 불이행으로 이야기를 누가 하겠나”며 지금 인수위가 서두르고 있는 대통령 집무실 이전 문제에 대해 여야 모두 신중론을 펴는 인사들이 많다,
한편 용산쪽으로 집무실 이전이 결정될지도 모른다는 소식에 국방부 주변 주민들은 국방부로 들어가는 왕복 2차선 도로에서 '청와대 용산 이전 결사 반대'라는 플랭카드를 펼치고 차량 주행을 막아서며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용산 지역은 부동산 가격과 투자가 활발히 상승하는 곳인데 청와대가 이곳으로 이전한다는 정보로 근간 매물을 내놓는 등 부동산과 상가 등에 변수가 생기고 있다.
어차피 윤 당선인이 대통령 업무를 청와대 자리에서 안하고 집무실을 이전하겠다는 공약 이행 순서라 광화문이든 용산이든 위치적으로 평소 교통 상황이 더 복잡해질 것은 뻔한 이치라 이 주변 지역의 시민들은 주거에서 오는 여러 가지 변화를 감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