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우리는 피같은 당원” 李와 ‘원팀’ 재출발
7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당을 지지하는 당원들과 국민들의 비판 속에 이어지던 내홍을 종식하고 ‘원팀’구성에 새출발을 다짐했다.
6일 밤 8시경 국회 국민의힘 의원총회장에 나타난 윤석열 후보는 “모든게 제 책임이다”라면서 “오직 3월 대선과 6월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우리 당을 재건하고 또 우리나라가 정상화되고 국민들에게 행복한 미래를 약속할 수 있는 그런 수권정당으로 다시 저희 위치를 회복할 수 있도록 다함께 뛰자"면서 발언을 했고 의원들의 환호 박수 속에 그간의 내홍을 마무리했다.
그 이전 이준석 당 대표는 의총에서 대다수 의원들의 극한 비난 속에 사퇴를 요구받고 있었고, 30여분의 대응 연설 속에 사퇴를 거부하고 있었다.
이 대표는 “지금까지 모든 혼란에 대해 당 대표에게 서운한 점이 있다면 저에게 많은 질책을 가해달라”면서 “제 스스로의 책임이 제일 크다. 만약 제 생각이 틀렸다면 이 자리에서 책임을 방기한 것에 대해 사과하겠다”고 말하는 등 낮은 자세를 취했다.
또 전날 권영세 선대본부장을 통해 윤 후보에게 ‘연습문제’라는 제안을 해 논란이 발생한 것에 대해서도 사과하면서 “우리 후보는 정치 신인이기 때문에 국민에게 가장 낮은 자세로 갈 수 있도록 지하철 인사를 좀 해보자 라는 제안을 여섯 번 한 것”이라며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 제가 마케팅 용어를 쓴 것으로 그 표현이 불편하셨다면 정말 죄송하다”면서 사과했다.
그리고 윤 후보가 등장해 “의원총회 자리에 찾아와 죄송하다”면서 “모든 게 제 책임이고 의원님들 하고 싶은 말씀 다 하신 걸로 안다”고 갈등 해소의 정점 발언을 시작한 것이다.
이준석 대표는 “제가 세 번째 도망가면 당 대표에서 사퇴하겠다”며 경기 평택 냉동창고 화재 현장으로 갈 예정인 윤 후보에게 “택시로 평택까지 모시겠다”라며 운전대를 잡았고 윤 후보는 엄지척을 보이는 가운데 국민의힘은 원팀에 합의하고 3월 대선을 향한 새로운 장정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준석 대표는 "저는 단 한날 한시도 우리 후보의 당선을 의심한 적 없고 우리 후보가 당선됐으면 하는 생각에서 벗어난 적 없다"면서 대선 투표일인 3월 9일까지 당사에서 숙식하며 생활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포츠닷컴 엄대진 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