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全 전 대통령 영면에 들다
25일 오후 5시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서 사망한지 이틀만에 고(故) 전두환 전 대통령의 입관식이 거행됐다.
경남 합천 출신으로 군인으로 12.12 쿠데타를 기회로 권력에 들어선 그는 단독 출마로 제11대 대통령에 당선되고, 개헌을 실시해 제12대 대통령에 당선됐다.
그는 퇴임후 1995년 구속돼 1997년 사면·복권되었고 5·18민주항쟁 등 재임 시절의 민주화 운동 탄압과 관련, 아직까지 많은 재판에 연루되어 있는 등 역대 대통령 중에서 가장 비판받아온 불운의 전직 대통령이다.
이날 입관식에는 부인 이순자 여사와 아들 전재국·전재용·전재만씨, 딸 전효선씨 등 유가족만이 참관했다.
사망 후 빈소에는 제5공화국 시절의 주요 인사들과 야권 정치인들이 극소수 함께 했는데, 여야 현직 국회의원들과 인사들의 발걸음은 거의 없어 쓸쓸한 장례식장이었다.
전날(24일)엔 국민의힘 전·현직 원내사령탑인 주호영 의원과 김기현 원내대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박근혜 전 대통령 동생 박근령씨, 고(故) 노태우 전 대통령의 아들 노재헌 변호사 등이 빈소를 찾았고, 5공 인사이자 고인의 측근이었던 장세동 전 국가안전기획부장과 박희도 전 육군참모총장, 민정기 전 청와대 공보비서관, '6공화국 황태자'로 불렸던 박철언 초대 체육청소년부 장관 등이 내내 자리를 지켰다.
야권에서는 미래통합당 황교안 전 대표와 민경욱 전 의원, 박대출 국민의힘 의원과 손학규 전 바른미래당 대표가 찾았다.
유족 측에 따르면 고(故) 全 전 대통령의 장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고, 27일 발인이 끝나면 시신은 화장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대한민국의 전 대통령으로서 한 많은 일생을 마친 그의 영면에 고인의 명복을 빈다.
[스포츠닷컴 엄대진 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