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지난해 대비 16.6% 증가, 500억달러 돌파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3월 수출입 동향이 지난달 수출액은 538억3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6.6% 증가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도 16.6% 증가해 22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3월 수출이 500억 달러를 돌파하며 5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면서 총 수출이 5개월 연속 증가한 것은 3년만에 처음이고, 일평균 수출액도 역대 3월 최고치를 경신했다.
수출액 500억달러 돌파는 역대 월 수출액 중 세 번째(1위 2017년 9월 551.2억달러, 2위 2018년 10월 548.6억달러)이며, 3월 기준으로는 최고치다.
월별 수출 증감률은 지난해 10월 -3.9%에서 11월 3.9% 증가로 돌아선 뒤 12월 12.4%에 이어 올해 1월 11.4%, 2월 9.5% 등 다섯 달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9년 1개월 만에 수출 주력 총 15대 품목 중 14개 품목이 증가하는 등 모든 품목이 고르게 선전했고, 특히 9개 품목은 두 자리 증가를 보였다.
14개 품목 이상에서 수출이 플러스를 보인 건 2012년 2월 이후 처음이다. 15대 품목 중에서 디스플레이만 1.1% 하락했는데 이는 수출 단가가 하락하고 LCD 생산이 감소한 영향이 크다.
수출 품목별로는 코로나19 이후 부침을 겪었던 중간재 품목들의 반등이 눈에 띈다.
특히 유화품목들의 선전이 돋보였는데, 석유제품은 국제유가 회복으로 2년 3개월 만에 플러스 반등에 성공했고 석유화학은 역대 최고 월 수출액(47억5000만달러)을 경신하며, 반도체를 제치고 이번 달 수출 증가에 가장 크게 기여했다.
일반기계는 중국·아세안 등 주요시장의 경기회복과 건설경기 호조 등에 힘입어 3개월 만에 증가해 역대 2위의 수출액(47억5000만달러)을 기록했다.
철강과 섬유는 각각 29개월, 6개월 만에 두 자리 증가를 기록했다.
또 반도체, 자동차, 바이오헬스 등 최근 호조 품목들의 상승세도 지속했다.
반도체는 9개월 연속 증가해 이번 달 수출액(95억1000억달러)은 2년 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여기에 올해 1분기 반도체 총 수출액은(265억9000만달러) 1분기 기준으로는 2018년 1분기에 이어 역대 2위에 해당하는 성적이다.
자동차는 3개월 연속 증가해 이번 달 40억달러를 돌파하며 4년 3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바이오헬스는 19개월 연속 증가 및 16개월 이상 두 자릿수 증가를 기록했으며, 가전 등 IT 품목들도 5개월 이상 연속 증가했다.
6개 신성장의 품목들도 모두 7개월 이상 연속 플러스를 기록 중이다.
시스템반도체 9.3%, 바이오헬스 43.6%, 전기차 27.3%, 이차전지 25.3%, 농수산식품 13.9%, 화장품 13.9% 등이 모두 7개월 이상 연속 플러스를 기록했다.
수출 지역별로 보면 중국 26.0%, 미국 9.2%, EU(영국 제외) 36.6%, 아세안 10.8% 등 주요 수출 시장에서 증가세를 보였다. EU로 가는 수출액은 역대 1위, 미국으로 가는 수출액은 역대 2위의 실적을 기록했다.
대중 수출은 철강(수출 품목의 국가별 증감률은 3월 1~25일 기준, 39.8% 증가)·기계(33.9%)·석유화학(59.3%)·석유제품(151.5%) 등 중간재 수출이 급증한 영향이 컸다. 중국이 전세계에서 가장 먼저 코로나 충격을 받았던 지난해 1분기 부진이 기저효과로 작용해 급등세에 영향을 미쳤다.
대미 수출은 반도체(20.6%)·배터리(257.3%) 등 IT 품목과 차(17.1%)·가전(41.2%) 등 소비재 품목이 증가한 덕을 봤다. 사상 최대 경기부양책에 따른 소비 심리가 회복되고, 차량용 반도체 수급 차질이 제한적이었던 국내 업체의 수출이 좋았던 점 등이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대EU 수출은 선박(237.4%)·바이오헬스(138.1%)·무선통신기기(234.6%)와 기계(18.5%)·철강(46.6%)·석유화학(27.3%) 등 중간재 수출 호조의 덕을 봤다.
수입은 소비재, 중간재, 자본재가 모두 고르게 증가하며 2018년 10월(28.1%)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특히 반도체제조장비(45.8%), 전동기·발전기(51.2%), 정지형변환기(15.2%) 등 자본재 수입이 25.7% 증가했다.
산업부는 “지난해와 비교해 수출이 두 자리 증가한 것도 의미가 크지만, 역대 3월 중에서 총 수출액과 일평균 수출액이 모두 1위를 차지한 것을 보면 기저 효과를 배제하더라도 이번 달 수출이 선전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자료출처=정책브리핑 www.korea.kr>
[스포츠닷컴 엄대진 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