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티머스 관련 민주당 대표 부실장 숨진 채 발견
4일 늦은 오후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실 부실장으로 알려진 이모씨가 서울중앙지법 부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모씨는 지난 총선 당시 이낙연 대표의 선거사무실에서 근무하면서 옵티머스 관련 의혹을 받고 검찰이 수사 중이던 인물이다.
지난 총선 당시 옵티머스 측에서 이낙연 선거사무실에 복합기, 서류 등 복사 일체에 관한 임대료를 지불하는 등 서울중앙지검은 이낙연 대표와 옵티머스 사이에 이모씨가 중간 역할을 하면서 별도로 약 1000만원 상당의 쇼파, 집기 등을 지원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돼 수사 중이던 사안이었다.
그런데 현 정부 들어서 고위급 관련해 의혹있는 수사가 진행되면 관련자나 측근의 조사 대상자가 죽음 혹은 극단적 선택으로 이어지는 사건이 반복적으로 발생해 이 점을 의혹하지 않을 수 없다.
지난 2018년 지방선거 당시 김기현 울산시장을 청와대가 개입해 수사 지시했다는 의혹 수사 관련해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 예정이었던 청와대 전 행정관이 숨진 채 발견됐다.
또 지난 6월 윤미향 의원 수사 관련해서도 정의기억연대 마포쉼터 관리소장이 길원옥 할머니 후원금 수천만원 비리 관련 수사 대상이었는데 역시 숨진 채 발견됐다.
그리고 박원순 서울시장의 경우 성추행 수사 관련 소환 직전에 숨진 채 발견됐다.
현재 몇가지 사건 유형을 보면 주요 쟁점이 될 수 있는 사건으로 의혹이 불거진 사건마다 관련 진술자들이 죽음으로써 이 사건들은 모두 미제로 표류 중이다.
이들 주요 사건 대상인 핵심 진술자들의 마지막 공통점은 모두 극단적 선택으로 사망한 것으로 종결됐다.
극단적 선택의 의미는 “죽은 자는 말이 없다”는 것이다.
모든 사건의 수사는 사건 당사자의 진술로 증거를 확보하게 되고 그 증거를 근거로 사건의 수사 진행이나 종결을 할 수 있는데 주요 진술자나 수사대상이 사망했을 시는 모든 사건이 미궁이나 결국은 의혹으로만 남고 종결할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적인 법 체계이다.
죽음으로밖에 자신의 비리를 덮을 수 밖에 없었던 수사 대상자의 결말이 매우 안타깝다.
그런데 주요 인사 관련해 정국을 뒤흔들만한 사건이 수사대상으로 오를 때마다 중간 역할을 했던 여권 인물들이 극단적 선택을 택하는 이러한 사망 사건들이 의미하는 것은 무엇인지 국민들은 의혹에 의혹을 더 할 수 밖에 없다.
‘셜록홈즈’가 자다가도 벌떡 일어날 의혹투성이의 무서운 세상이다.
[스포츠닷컴 엄대진 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