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가덕도신공항 건설두고 내홍 조짐
20일 국회에 따르면 국민의힘 부산시당 위원장인 하태경 의원을 중심으로 한 의원 15인이 공동 발의한 '부산가덕도신공항 특별법'을 제출했다.
이는 대구가 지역구인 주호영 원내대표가 원내대책회의에서 정부의 김해 신공항 백지화를 "오거돈 성추행 선거에서 신공항 선거로 바꾸기 위한 것"이라고 규정한 직후였다.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4개월여 앞두고 지역 민심을 위해 상호간 상반된 의견을 가진 부산·경남(PK) 의원들과 대구·경북(TK) 의원들 간의 정면 충돌 양상 속에 국민의힘이 내홍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날 부산지역 국민의힘 소속 국회의원들의 '부산가덕도신공항 특별법'을 제출을 두고 더불어민주당은 환영한다는 분위기이다.
특별법안에 의하면 가덕도 신공항에 대한 예비타당성 조사를 면제해 신속한 공항 건설을 추진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그러나 주호영 원내대표는 가덕도 신공항에 대한 정부 발표를 "정권과 민주당이 부산시장 선거를 위해 나라를 생각하지 않고 던진 이슈에 우리가 말려들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밝히며, 부산지역 의원들이 지도부와 상의 없이 특별법안을 발의한 데 대해서 불편한 심경을 그대로 노출했다.
TK 지역 국민의힘 국회의원들도 바로 반대하는 입장을 냈다.
또한 무소속 홍준표 의원도 "부산 공항을 관문 공항으로 만든다고 하면 대구·경북이 가만히 있겠는가"하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여의도 정가에선 국민의힘이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를 불과 몇 달 앞두고 이같은 내홍 조짐에 우려하는 보수의 우려가 높다.
또한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를 통해 대선까지 한 목소리의 화합된 당론이 중요한데 이같이 부산·경남(PK) 의원들과 대구·경북(TK) 의원들 간 오랜 갈등이 부거져 나오는 것은 큰 장애의 전초라는 것이 여의도 정가의 이야기이다.
더불어민주당 최인호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국민의힘 부산 의원들의 '부산가덕도신공항 특별법' 법안 발의에 대해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가덕 신공항을 추진한다는 발의 이유에 전적으로 공감한다”며 “"민주당은 '합법적이고 신속하게 추진한다'는 원칙으로 야당의 특별법 내용까지 잘 반영해 한정애 정책위의장이 대표 발의할 것"으로 밝혔다.
[스포츠닷컴 엄대진 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