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영어, 빈칸 채우기 문제 줄고 쉽게 출제돼
문·이과 통합형 교육과정의 교과목과 수업시수 7월 발표
(세종=연합뉴스) 구정모 기자 = 오는 2015학년도 대학 입시의 학생부 종합전형에서 토익·토플 등 공인어학성적을 비롯한 외부 '스펙'을 자기소개서에 쓰면 서류 전형 점수가 0점 처리된다.
또 수준별 수능이 폐지되는 대학수학능력시험 영어 영역에서 난도가 높은 '빈칸 채우기' 문항 수가 줄어드는 등 전반적으로 쉽게 출제된다.
문·이과 통합형으로 개정되는 국가교육과정 총론의 핵심사항과 한국사를 포함한 전 교과목의 국·검·인정 등의 교과서 체제가 오는 7월 발표된다.
교육부는 13일 경기도 안산의 서울예술대학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4년 업무추진 계획을 박근혜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교육부는 우선 2015학년도 대입부터 학생부 종합전형의 자기소개서에 공인어학성적, 수학·과학 올림피아드 등 각종 경시대회, 영재교육원 교육이수 여부 등 외부 '스펙'을 기재하면 서류전형 점수를 0점으로 처리하도록 할 계획이다.
대학이 논술 전형으로 선발하는 인원을 축소하도록 '고등학교 교육 정상화 기여대학 지원사업'의 평가지표에 논술 전형 축소 여부를 반영하기로 했다.
영어 사교육비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수능에서 영어 영역을 지난해 수준별 수능의 어려운 B형의 수준보다 쉽게 출제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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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 대통령과 교육부 장관
- 박 대통령과 교육부 장관
구체적으로 보면 수험생들이 어렵게 느끼는 빈칸 추론 채우기 문항 수를 7개에서 4개로 줄이고 출제 과목을 '영어Ⅰ', '영어Ⅱ'로 단순화했다.
아울러 항목당 지문의 길이를 줄이는 등 영어 수능 시험지의 분량을 축소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2017학년도 적용을 목표로 하는 문·이과 통합형 교육과정의 개정작업 일부를 마무리 지어 초·중·고등학교에서 배울 교과목과 교과목별 수업시수 등 총론의 핵심사항을 7월에 발표한다.
이와 함께 한국사를 포함한 전 교과목의 교과서를 국정 또는 검·인정 중 어느 것으로 할지 결정하는 국·검·인정 구분고시도 한다.
중학교 2학년 때 자신이 고등학교 들어갈 시기의 외국어고, 자사고 등 고입전형 기본 내용을 알 수 있게 사전 예고 기간을 현행 1년에서 2년으로 조정한다.
이에 따라 내년 2월 말께 2016학년도와 2017학년도 고입전형이 발표되고, 2016년엔 2018학년도 고입전형이 예고된다.
교육부는 '공교육 정상화 촉진에 관한 특별법' 제정을 통해 학교 시험과 입시에서 교육과정을 벗어난 내용이 출제되지 못하도록 하고, 사교육업체의 허위·과장 선행학습 광고를 규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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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육.문화분야 업무보고
- 교육.문화분야 업무보고
마이스터고·특성화고 전체로 탈북학생 특별전형을 확대하고 직업교육 위탁과정에서 탈북학생을 우선 선발하는 등 탈북학생들의 진로직업교육을 강화한다.
통일교육 콘텐츠 30종을 새롭게 개발하고 기존 콘텐츠 38종을 수정·보완해 일선 학교에 보급한다.
창업휴학제·창업학점교류제 등을 확대해 대학의 학사제도를 창업친화적으로 바꿔나가고 대학생들의 캡스톤 디자인 작품을 경매식으로 거래하는 시장을 조성한다.
경찰 역할을 체험해보는 '청소년 경찰학교' 프로그램을 20개 지역으로 확대하는 등 체험 방식의 학교폭력 예방대책도 마련한다.
특성화·마이스터고에서 직업교육을 일자리 중심으로 개편하고 헤어디자인, 요리, 소프트웨어 개발, 디자인, 자동차 정비 등 청소년이 흥미있어하는 10대 분야를 선정해 '국가역량체계'(NQF) 구축 시범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정규직 시간선택제 교사제도는 우선 재직 중인 교사가 전환하는 방식으로 도입한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4/02/13 10:00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