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정은 기자 = 대한적십자사(이하 한적)는 6일 남북 이산가족 상봉 행사 개최를 위한 준비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이날 한적은 지난해 추석 계기 이산가족 상봉 대상자로 확정된 96명 가운데 사망자 1명을 제외한 95명을 대상으로 건강 상태와 상봉 의사 재확인 작업에 들어갔다.
이어 상봉 일정 등을 담은 안내문을 발송하고 오는 10일께부터 일주일간 상봉 대상자들이 적십자병원 등 인근 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고 결과를 한적에 통보하도록 할 계획이다.
이산가족들이 고령자라는 점에서 2박3일간의 상봉 일정을 소화할 수 있는 건강상태인지를 확인하기 위한 것이다.
정부가 지난 1월 6일 설계기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위한 실무접촉을 제의한 직후 벌인 임시 전화 확인작업에서는 상봉 가능자가 90명 정도로 파악됐다.
한적은 북한의 이산가족들이 상봉을 신청한 재남 가족 100명에게도 상봉 의사를 다시 확인할 계획이다.
이밖에 한적은 상봉지원단 사전 교육 등을 통해 상봉 행사가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7일에는 상봉 행사 준비를 위한 남측 실무 점검단이 금강산으로 들어간다.
한적 직원을 비롯해 현대아산 20여명과 협력업체 20여명 등 40∼50명이 이날 오전 차량편으로 군사분계선을 통과해 방북한다.
현대아산 직원들은 행사가 끝날 때까지 3주 이상 현지에 체류하게 된다.
이들은 상봉이 이뤄질 이산가족면회소와 금강산·외금강 호텔 등의 전기, 통신설비, 출입시설을 점검하고 연회장과 행사장 설치 등의 작업을 할 예정이다.
이달 15일에는 현지에 행사 진행을 위한 선발대가 파견된다.
앞서 남북은 5일 적십자 실무접촉에서 오는 20∼25일 금강산에서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4/02/06 10:23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