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한 어머니' 문 대통령 모친, 故 강한옥 여사 가족장으로 영면
31일 부산 수영구 남천성당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모친 고(故) 강한옥 여사의 발인이 엄수됐다.
이날 가족장으로 치러진 장례미사에는 1500여명의 참석자들과 주요 인사로는 문희상 국회의장,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조배숙 민주평화당 원내대표, 청와대 노영민 비서실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강기정 정무수석 등과 문 대통령의 멘토인 송기인 신부가 함께 했다.
로마에서 전해온 프란치스코 교황의 조전은 가시는 분의 장례식에 모두에게 평화를 기원한다는 내용으로 참석자들에게 위로의 메시지가 되었다.
故 강한옥 여사는 평소 활발함 속에서 독실한 신앙생활과 어려움 같은 것들은 내색을 잘 안하신 성품으로 전해졌다.
운구차가 떠나기 전 문 대통령의 눈가에 눈물이 보였고, 영부인은 눈물을 주체 못하며 계속 손수건으로 눈가를 닦아내는 모습이 보이기도 했다.
향년 92세로 세상을 떠난 故 강한옥 여사의 유골은 경남 양산의 하늘공원에 남편 문횽형 옹의 옆자리에 안장됐다.
문 대통령 모친은 함경남도 흥남 부농 집안에서 6남매 중 장녀로 태어나 흥남중학교를 졸업하고, 1950년 12월 이남으로 피난 왔고, 문 대통령은 경남 거제 피란민수용소에서 부친 문용형 옹 사이에서 태어났다.
故 강한옥 여사는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막노동하는 남편과 함께 행상을 하였고, 남편이 작고한 후에는 갖은 고생을 마다하지 않고 문재인 대통령을 뒷바라지한 우리 세대의 ‘장한 어머니’였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스포츠닷컴 엄원지 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