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 버닝썬을 시작으로 강남일대 유흥주점 세무조사
22일 국세청이 YG엔터테인먼트(YG)에 이어 버닝썬엔터테인먼트(버닝썬엔터)를 시작으로, 세금 탈루 의혹이 짙은 전국 유흥업소 21곳에 대해 사업자 명의를 위장하거나 신용카드 위장가맹점을 통한 고질적 탈루 수법을 잡아 낼려는 전면적인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현장에서 수집한 자료를 근거로 탈루 혐의가 큰 업체를 조사대상으로 하고, 룸쌀롱, 클럽, 호스트바 등에서 종업원을 ‘바지사장’으로 내세워 사업자 등록 후 체납과 폐업을 반복하는 이른바 ‘모자 바꿔쓰기’나 제 3자 명의로 일반음식점 등 위장가맹점의 신용카드 단말기로 결제하는 수법 등으로 영업해 온 업소를 우선으로 조사한다.
국세청은 앞선 지난 21일 오후 서울 강남구 버닝썬엔터 사무실을 조사하고, 운영사인 클럽 버닝썬이 영업했던 호텔과 이 호텔이 소유한 골프장에도 조사관을 보내 관련 서류를 확보했다.
이 버닝썬엔터는 지난달 폐업한 서울 강남구 클럽 버닝썬의 운영사로, YG 소속 아이돌그룹 빅뱅의 멤버 승리가 사내이사를 지낸 업소이다.
국세청이 의심하는 것은 클럽 버닝썬이 지난해 발생한 폭행 사건 이후 마약유통, 성범죄, 경찰과의 유착설 등 사건이 일어나며 지난 2월에 문을 닫았지만 아직까지 폐업 신고를 하지 않았다.
이는 이달 말 첫 법인세 신고를 해야하는데 지난해 2월 개업한 시점부터 폐업 까지의 매출 정산을 하고, 법인세를 국세청에 납부해야 함에도, 필요한 폐업신고도 아직 하지않고 있어 의혹을 사고 있다.
또 클럽 버닝썬은 유흥주점인데도 일반음식점으로 등록해 개별소비세를 탈루하고 매출 신고도 누락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국세청은 현재 가수 승리가 소속됐던 연예 기획사 YG엔터테인먼트는 세금 포탈 혐의로, 강남의 유명 클럽 ‘버닝썬’과 ‘아레나’ 등은 조세범칙 혐의를 두고, 이들 중 업주 명의 위장 혐의가 있는 업체는 검찰과 협조해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조세 범칙 혐의로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포츠닷컴 엄원지 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