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홍정규 기자 = 지난해 한국의 경상수지 흑자가 사상 최대규모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경상 흑자가 707억3천만달러로 잠정 집계됐다고 29일 밝혔다. 사상 최대 흑자를 기록한 2012년의 480억8천만달러보다 226억9천만달러(47.2%) 늘었다.
경상수지 가운데 상품수지(수출-수입)에서 연간 607억1천만달러 흑자를 냈다. 수출이 5천709억2천만달러로 3.0% 증가하고, 수입이 5천102억1천만달러로 0.8% 줄었다.
서비스수지도 60억달러 흑자를 기록, 2012년보다 흑자폭이 2억7천만달러 커졌다.
건설을 비롯한 기타서비스수지에서 53억1천만달러 흑자를 내고 운송수지에서 80억2천만달러 흑자를 보태 여행수지 적자 73억3천만달러를 메우고 남았다.
급료·배당·이자 등 본원소득수지는 48억달러 흑자, 송금 등 이전소득수지는 7억9천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금융계정에선 지난해 연간 724억1천만달러 유출초를 기록, 종전 최대치인 2012년의 513억7천만달러 유출초를 넘어섰다.
한국을 빠져나간 돈에서 한국으로 들어온 돈을 뺀 순유출 규모가 사상 최대라는 뜻이다.
대출·차입 등 기타투자에서 417억7천만달러가 순유출됐고, 직접투자에서도 130억6천만달러 유출초가 발생했다.
주식·채권 등 증권투자는 69억4천만달러 유출초로 2012년의 68억6천만달러 유입초와 반대 상황이 됐다.
파생금융상품은 38억4천만달러 유입초를 기록했고, 준비자산은 144억8천만달러 증가했다.
지난해 12월 국제수지는 경상 흑자가 64억3천만달러로 11월보다 4억달러 늘었다. 금융계정 유출초는 63억6천만달러로 11월보다 3천만달러 많아졌다.
경상수지 가운데 상품수지 흑자 규모가 57억1천만달러로 4억7천만달러 줄었지만, 서비스수지가 7억달러 적자에서 4억4천만달러 흑자로 돌아섰다.
금융계정에선 증권투자의 유출초가 51억6천만달러로 11월 유출초 규모의 약 3.7배에 달했다. 직접투자 유출초는 15억1천만달러로 3억5천만달러 줄었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4/01/29 08:23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