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정치권, 한 목소리로 ‘남북 이산가족 상봉 정례화’ 주문
2년 10개월 만에 재개된 남북 이산가족 상봉은 분단 한국의 아픔과 통일의 절실함을 보여주는 정경이었다.
20일 금강산에 도착한 상봉단 89명은 오후 3시부터 5시 사이에 북측 가족과 상봉했다.
이어서 7시부터는 북측 주최 황영만찬에 참석하는 일정 등으로 3일간 6차례의 가족 상봉시간을 갖고 돌아온다.
이번에 간 상봉가족의 대부분이 1950년 6월 경에 헤어진 가족들로 상봉단이 구성되었는데 첫날의 만남 모습이 한 동포의 뜨거운 사랑과 애절함을 보여주었다.
이번 만남은 원래 남북 각 100씩, 200명 정원으로 상봉 계획이었으나 생사 확인 과정에서 많은 탈락인원이 나와 각각 89명이 떠났고, 직계 가족을 만나는 이는 7명이며, 형제를 만나는 이는 25명이다.
나머지는 거의 3촌 이상의 친척을 만나게 되는 것이 아쉬움으로 남았으나 남북 이산가족 상봉이라는 정치적 카테고리가 큰 의미를 두고 있다.
한편 여,야 정치권은 같은 목소리로 ‘남북 이산가족의 상봉이 정례화되어야 한다’고 한 목소리를 내었다.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이산가족 상봉 확대의 의미와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강조하면서 금강산 면회소 상시 운영을 북측에 제안했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대다수가 고령인 안타까운 현실을 고려한다면, 늦었지만 남북 모두의 결단이 절실하다. 특히 지금 남북 간 상시적인 대화와 교류의 분위기를 감안해 더 늦기 전에 이산가족 상봉 정례화를 비롯한 적극적인 방법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도 “이산가족들의 생사확인 및 서신교환 등 이산가족들의 오랜 바람이 지속적으로 또 확대되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북측과의 인도적 교류 협력 사업에 적극 나서줄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스포츠닷컴 엄원지 대기자]